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미래형 도시 모델로 확장과 혁신을 거듭해 왔다. 지난 2012 년 세종시가 출범할 당시 학교 수는 56개교였으나 3년여가 지난 현재, 두 배 규모인 111개교로 늘어났으며 인구 유입에 따른 학교 신설은 계속될 것이다. 이에 발맞춰 세종시교육청은 발전하는 세종시를 미래 인재가 그득한 선진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들어 입시경쟁과 암기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고 이를 변화시키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또한 이러한 교육 현실을 바꿔보고자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세종형 교육혁신에 들어갔다. 세종형 교육혁신의 출발점은 우리 교육을 학생 개개인 모두의 성장과 행복을 보장하는 맞춤형 교육, 스마트교육으로 재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시장 중심보다는 공동체 중심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차별보다는 지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따라서 최종적인 목표를 고등학교 교육체제의 변화로 정했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은 유·초·중등교육의 최종 과정이며 우리 교육의 온갖 문제와 병폐가 몰려 있는 지점이다. 해결 방법을 찾기가 어려 운 영역이지만 교육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낼 결정적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고교 상향평준화와 ‘세종캠퍼스형 고등학교’의 설립을 핵심으로 ‘세종형 선진 고교 교육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세종캠퍼스형 고등학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고등학교(과학, 예술 등)들을 단일학교의 울타리 안에 배치해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신개념 학교다. 학교 간 벽을 허물고 교육과정을 넘나드는 운영 방식을 통해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확대했다. 또한 세종캠퍼스형 고등학교는 기존 고교의 서열화를 극복하고, 평준화체제 아래에서 수평적 다양화를 실현하는 미래형 고등학교 모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 고교 상향평준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 첫째,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되는 고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고 중점학교를 운영해 학교 간 교육과정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며 추가로 혁신고등학교를 지정·운영하려고 한다.
둘째, 직업 및 예술 분야 특성화 학교를 중점적으로 설립하고, 직업 및 예술교육 위탁 기관을 선정해 운영하는 등 직업 및 예술교육 수요 충족 방안을 마련했다.
셋째, 대학 진학 지원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다. 고교 교사들에 대한 대학 진학 워크숍을 개최하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시키고 있다. 대학입학전형 제도 변화에 따른 적극적 대안을 제시하고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고교교육과정을 홍보하는 등 학생의 진학 지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넷째,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대거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등학교 혁신학교 연구회를 운영하는 등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해 ‘세종 교육 인재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와 시도교육청 차원의 ‘교육과정상’을 정립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혁신은 교육청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는 과제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의 구성원이 지혜를 모아 세종시 교육 전반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와 발맞춰 나가야 하며 미래 사회를 대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나날이 성장하는 세종시는 교육체계를 변화시킬 모든 여건이 구비돼 있는 명품도시다. 세종시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꾸는 선진 교육의 꿈은 세종형 선진 고등학교 교육체제를 필두로 세종 교육혁신의 열매를 맺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