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몽골방문으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경제 분야 16건을 포함한 20여건의 MOU 체결, 신재생·친환경에너지 타운 등 협력다각화를 추진해 양국 간 사상 최대의 경협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몽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해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칭기즈칸의 후예, 드넓은 초원과 뜨거운 고비사막이 있는 몽골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연결거점국가로서의 중요성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동반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협력대상국이다. 이러한 몽골과의 새로운 경제관계 수립 및 협력기반 조성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교역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 아래에서 이란, 아프리카 등 새로운 블루오션을 모색해 신성장 모멘텀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방문으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경제 분야 16건을 포함한 20여건의 MOU 체결, 신재생·친환경에너지타운 등 협력다각화를 추진해 양국 간 사상 최대의 경협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류 바람 타고 음식료, 화장품 수요 증가
우선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몽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해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양국 간 교역을 살펴보면 한국은 몽골의 4대 교역국이자 7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몽골은 자원이 풍부해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EPA로 인한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류 등의 관세감축에 따른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 양국 교역 및 투자의 법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산업 진출기회 제공과 더불어 우리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은 최근 한류 분위기를 타고 음식료, 화장품 등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중소기업의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몽골방문에서는 중소기업 협력 MOU(중진공, 몽골상의), 민간경제협력확대 MOU(대한상의, 몽골상의) 및 투자협력 MOU(KOTRA, 몽골 투자청)를 체결해 우리 중소기업에 필요한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등 양국 간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기회를 지원할 기반을 조성했다.
둘째, 몽골은 광업생산이 전체 GDP의 30.7%, 총산업생산의 67.2%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자원기반경제(resource-based economy)를 중심으로 대규모 광산개발에 따른 발전소 건설 및 송전망 구축과 이를 운송할 철도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순방을 통해 전력 및 송배전망 건설 참여,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철도 건설 등 각종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에너지 협력 MOU와 전력계통 공동연구 MOU를 체결해 양국 간 에너지 분야 및 송변전 분야에서의 기술교류 등 협력기반을 조성해 향후 우리 기업의 몽골진출 시 각종 애로해결을 위한 창구를 신설했다. 15억5천만달러 규모의 몽골 제5발전소를 비롯한 이동식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했다. 또한 50MW 규모의 몽골 신공항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130MW 규모의 태양광사업 추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의 기틀도 마련했다.
몽골은 폐광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넓은 국토, 낮은 인구밀집도와 낙후된 송배전망으로 인한 전력손실이 높아 지방의 전력공급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의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을 위한 MOU 및 에너지 효율협력 MOU 등을 체결해 에너지신기술을 활용한 우리 기업의 몽골진출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351건의 상담 통해 1,105만달러 성과 달성
마지막으로 보건의료, 문화산업, 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도 조성했다. 몽골은 소득상승에 따라 우수 의료기술 및 민간병원에 대한 수요(지난해 한국 방문 몽골환자 수 1만2,522명)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구수 대비 국토면적이 넓어 지역거주민의 의료접근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번에 ICT 기반 의료기술 협력 MOU, 의료기관 간 협력 MOU 등 원격의료 분야 협력을 이끌고 몽골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우리 의료서비스의 몽골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신 한국드라마가 2~3주 만에 몽골어 자막으로 나오고 K-POP도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바 문화산업 진흥협력, 정보교류, 공동제작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화창조산업 교류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우리 문화산업의 몽골진출 기반을 확대했다.
이번 방문에는 우리의 대몽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규모인 109개사가 참여하고 몽골기업인 150여명이 참여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 한·몽 협력의 미래 등에 관한 의견교환과 더불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네트워킹 기회도 만들었다. 또한 국내기업 54개사 및 현지바이어 190개사가 참석한 일대일 상담회에서는 351건의 상담을 통해 1,105만달러의 성과도 이뤄냈다.
양국관계는 1990년 3월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해 지난 2011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지난 5월 몽골 대통령의 방한과 7월 우리 대통령의 몽골방문으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마련한 각종 프로젝트 및 MOU를 충실히 이행해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거점 국가인 몽골과의 협력이 우리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