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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십인십색 문화로 어우러져
이언용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교류과 사무관 2017년 07월호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자, 유학생 등의 신분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71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수는 11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아시아계 유학생이 대다수다. 이에 발맞춰 아시아와의 다양한 문화협력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추진하는 ‘문화동반자사업’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아시아 우수예술인재 유치사업’ 등을 통해 세계 약 20개국 120명가량의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전 세계의 문화예술 기관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참여자들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온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의 참여가 높아지는 요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대한민국에 아시아 문화의 어울림 마당을 만들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아시아 스토리텔링사업, 아시아무용단 등의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과 우리 국민에게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ASEAN) 간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한 역사를 가진 아세안 회원국은 다양한 민족들의 역사와 전통을 음악, 이야기, 그림, 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아세안 회원국에 깊이 묻혀 있는 과거의 문화유산들을 캐내어 현재와 미래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나라는 개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문화동반자사업, 아시아 우수예술인재 초청사업, 한·아세안 문화예술 포럼, 아세안 어린이 도서관 사서 초청연수, 아시아 언론인 포럼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창단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는 서양의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음색으로 정열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아시아의 모습을 반영하며 하나 되는 하모니로 많은 이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는 대한민국과 아세안 등 11개국의 전통악기 52종, 80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오케스트라로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아시아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서구와 다른 아시아 문화 그 고유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일조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오는 8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부산 아세안문화원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다.


문화예술교류의 출발점은 ‘차이’에 있다. 동질적인 문화환경 내에서 문화교류는 꽃필 수 없다. 한·아세안 문화예술공동체는 하나의 얼굴, 한 가지 목소리를 내는 공동체가 아니라 ‘십인십색(十人十色)’, ‘만인만상(萬人萬象)’의 문화들이 제각각 창조성을 발휘하며 어우러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2015년 출범한 아세안 사회문화공동체가 지향하는 바도 ‘다양성 속의 조화’로 알려져 있다.


미래 국가는 더 이상 한 민족으로만 구성되지도 않고, 국민 또한 자국의 영토 내에만 거주하지 않는다. 지금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자, 유학생 등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길, 또한 차별 없이 평등한 관계 속에서 소통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문화교류만 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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