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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로 EU 성장세 탄력 확장적 통화정책은 유지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2018년 01월호



럽 경기는 지금 봄기운이 완연하다. 글로벌 경기 호전과 양적완화, 그리고 개인소비 회복이라는 호재가 겹친 덕이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투자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다. 덕분에 2017년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19유럽경제전망 2017 가을편(European Economic Forecast Autumn 2017)에서 28개 회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3.0%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2015년과 동일). EU 집행위원회는 양호한 금융 여건에 힘입어 내수가 받쳐주는 데다 세계무역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로 EU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시장참여자들은 2019년은 돼야 ECB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조 면에선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일자리 창출 규모와 가계의 실질구매력 개선 폭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추동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성장률을 올해 2.1%, 내년 1.9%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망치로 소비, 투자, 수출 등 GDP의 주요 구성요소들은 글로벌 경기 호황에 힘입어 순탄한 흐름을 보여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개인 소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탄탄한 추동력을 확보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가계의 명목 가처분소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 여건과 기업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근로소득과 비근로소득이 모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향후 2년 동안은 고용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지만, 근로소득과 비근로소득은 약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의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 폭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확실한 추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기업투자 전망은 더욱 개선됐다.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우호적인 금융환경과 불확실성 축소, 체감경기 상승세와 기업수익성 증가 등이 어우러져 기업투자를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장비투자는 올해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분야의 단기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뒤 2019년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로존의 수출은 역내 국가들의 수요가 대폭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역내 국가들의 수요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유로존과의 교역의 경우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자들이 얻는 이익에서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액도 크게 늘고 있지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경제는 2013년부터 추세적으로 회복세를 타면서 고용이 증가하고 재정적자가 줄어드는 등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성장추동력이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글로벌 경기 등 주변 여건이 도와준다면 봄날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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