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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유휴공간에 스마트팜 설치···생산은 물론 교육·체험·판매까지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2020년 04월호
4월이다! 그동안 추위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을 하지 못하고 움츠린 삶에서 벗어나 살랑살랑 봄기운을 따라 시외로 나가보면 벌써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유로움과 넉넉한 인심도 넘쳐난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쳐 정서적 여유마저 빼앗기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의 도심 속 농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꾀하고자 하는 활동이 많아졌다.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서울시 내 도시농업 실천 공간은 2011년 29ha에서 2019년 202ha로 약 7배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 팽창에 따른 농지 부족, 환경오염으로 인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이용해 농장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재배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없는 농작물을 계절과 장소의 제한 없이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개장한 메트로팜(394㎡)은 지하철 유휴공간에 설치한 스마트팜이다. 오토팜, 실내 수직농장, 팜카페, 팜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돼 있어 생산은 물론 교육·체험·판매까지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토팜은 로봇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최첨단 미래농업 시설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밀폐형 재배시스템인 실내 수직농장에서는 하루 50kg, 월 1t 정도의 엽채류가 생산된다. 일반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유럽 샐러드채소 7종 등 비경쟁작물을 선정해 재배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팜카페에서는 메트로팜에서 재배된 신선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음료를 판매하고, 팜아카데미에서는 직접 스마트팜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메트로팜 시범사업을 통해 지난해 상도역·답십리역 메트로팜이 문을 연 데 이어 올 상반기엔 천왕역·을지로3가역·충정로역 메트로팜도 준공될 예정이다.
메트로팜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6호선의 신당역(3,075㎡)과 3호선의 남부터미널역(5,629㎡)에 미래농업 스마트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당역은 전시 및 홍보·체험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통한 도시농업 확산에 중점을 두는 미래농업 플랫폼으로, 남부터미널역은 벤처창업, R&D 시설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스마트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와 도농상생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인 농업공화국(가칭)에도 스마트팜이 조성될 예정이다. 2022년 5월에 문을 열 예정인 농업공화국은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인근 부지 1만1,817㎡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81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스마트팜 외에도 농업전시관, 토종씨앗은행, 교육장, 공동작업실, 체험농장, 텃밭, 농산물판매장 등이 설치돼 농업을 알리고 사람을 키우고 연결하는 도시농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다양한 도시농업 활동으로 공동체가 회복되는 도시농업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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