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면, 직장 내 괴롭힘, 범죄피해 등의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홀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지 말고 도움을 청해보자. 트라우마 유형별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정리해봤다.
재난 트라우마 회복
세월호 사고, 메르스, 경주·포항 지진 등 지난 몇 년간 국가적 재난상황을 겪으며 피해자들의 심리지원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강조됨에 따라 2018년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대표적으로 ‘트라우마 회복패키지’를 들 수 있다.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으로 마음건강 검사 및 심박변이도 검사 등을 통해 심층 평가를 받은 후 1~6개월의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모니터링까지 진행된다(문의: ☎02–2204–1437~9).
이 외에도 찾아가는 재난 정신건강 서비스인 ‘안심버스’를 재난 발생 현장에 투입해 간단한 검사와 상담, 교육, 의료기기를 통한 안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재난 심리지원 핫라인(☎02–2204–0001)도 운영한다.
한편 전국의 17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관련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센터를 찾아보자.
직업적 트라우마 상담
중대산업재해, 동료의 자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등 산업재해로 인한 직업적 트라우마를 겪는 노동자는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국 8곳(광주, 대구, 인천, 대전, 경남, 부천, 경기서부, 경기동부)에서 운영 중이며, 심리검사·심리상담·심리교육·사후관리 등 전문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지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문의하거나 심리상담 전용 핫라인(☎1588–6497), 홈페이지(www.otccmind.com)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범죄피해자 지원
살인, 강도, 강간, 상해, 방화 등 강력범죄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 ‘스마일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스마일센터는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심리치유 프로그램과 신변보호를 위한 임시주거, 법률상담 등을 제공해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한다. 현재 송파(서울)·부산·인천·광주·대구·대전·춘천·전주·마포(서울)·수원·의정부·청주·울산·창원 등 14개소가 운영 중이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찰서,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법인 등을 통해 의뢰하거나 피해자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문의: ☎02–333–1295, www.resmile.or.kr).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
지난 5월 제주도에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개소했다. 제주 4.3 사건 생존희생자와 유가족은 물론 기타 과거사 관련 피해자의 치유·재활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 개인 심리상담 및 신체치유, 집단상담, 예술치유 프로그램, 방문형 트라우마 치유 재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문의: ☎064–721–4376).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등에서 무료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심리학회는 7월 31일까지 상담전화(☎070–5067–2619, 2819, 5719)를 통해 평일과 주말 9~21시까지 상담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는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 또는 영남권트라우마센터(☎055–270–2777), 격리자 및 일반인은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를 통해 심리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