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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마스는 달린다
김진형 한국AVL㈜ 대표이사 2020년 11월호



미래 자동차산업으로 서비스형 모빌리티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가 주목받고 있다. 마스는 대중 혹은 개인의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로 묶어 이동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모든 대안과 사용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이동계획, 예약, 전자 티켓팅, 지급 결제 서비스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함으로써 진정한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렇게 마스가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주제로 각광받는 배경은 무엇인가?
첫째, 전 세계적인 심각한 도시화로 교통 혼잡 문제를 더 이상 도로 및 대중교통 확충 등 물리적 인프라 측면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갈망하고 있다. 마스는 더 많은 사람과 상품을 더 빠르고 덜 비싼 방식으로 이동시키는 동시에 도시의 인구 분산을 가능케 하는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둘째, 이미 전 세계 승차공유 사용자가 1천만 명이 넘었고 50여 국가에서 1천 개 이상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공유서비스는 대중화됐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는 지금까지의 여러 대안을 공통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통합된 플랫폼에서 여정 전반에 대한 시간, 비용, 안락함 등 사용자의 선호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셋째, 마스가 자동차에 대한 관점을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면서 기존 자동차산업을 전통적 제조업에서 점차 서비스 영역으로 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물류·금융·데이터 서비스 등을 융합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규 기업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몇몇 국가에서는 선도적으로 통합된 모빌리티 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택시, 차량 대여, 대중교통, 자전거 공유 등 모든 교통 옵션을 하나의 청구서로 제공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의 윔(Whim)과 스웨덴 예테보리의 유비고(UbiGo)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이나, 어느 나라보다도 훌륭한 교통 인프라와 선진화된 교통정보 제공 및 결제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교통서비스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체계적으로 잘 이뤄낸다면 조만간 유럽보다 더 뛰어난 마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등장은 교통과 운송 자체를 일순간에 급감시키며 전도유망한 마스산업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줬다. 마스의 수익 모델이 사람과 물자의 이동에서부터 유래된다는 점과 아직 산업이 유년 단계라는 점에서 그 경제적 충격은 크다고 하겠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대중교통수단을 기피하고 개인차량을 선호하는 현상 또한 마스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 측면도 있다. 마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나 잠재위험 요소들을 배제 혹은 회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솔루션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또한 원격근무의 확대로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마스와 결합한 유통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마스산업에 가져올 영향력과 변화를 누구도 속단할 수 없지만, 마스는 자동차산업 및 관련 제반 산업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중요한 혁신요소 중 하나이며 이 방향성은 꺾이지 않는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마스 관련 성공 사례들은 계속 도출될 것이고 관련 산업과 시장은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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