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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율주행 기업 인수·투자 등으로 모빌리티 사업 강화
안정락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0년 11월호


지난 6월 모빌리티 업계에 ‘빅뉴스’가 나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2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실리콘밸리 자율주행자동차 회사 죽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다. 죽스는 올해 미국 기술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의 ‘자율주행 기술 순위’ 9위에 오른 유망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아마존이 자율주행차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와 엠바크 등에 투자하며 모빌리티 관련 기술개발에 공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글로벌 자율주행차시장에서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산하 웨이모를 비롯해 GM의 크루즈, 우버, 테슬라, 애플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계의 최강자답게 물류산업 혁신 등을 위해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면 물류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죽스 인수를 두고 “장기적으로 볼 때 아마존 배송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아마존이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차량 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도 따냈다.
아마존은 배달로봇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배달로봇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아마존 스카우트’를 지난해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조지아주, 테네시주 등으로 운영지역을 확대했다.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에 자사의 인공지능(AI)서비스 ‘알렉사’를 결합하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 올 초에는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오토모티브 등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신차에 알렉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리비안은 연말부터 전기차 SUV인 R1S 등에 알렉사를 활용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와도 협업 중이다. 위라이드는 아마존 클라우드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국 광저우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위라이드에 각종 설계와 앱 개발 등을 지원했다. 
아마존은 최근 리비안과 협업해 개발한 배송용 전기승합차도 공개했다. 이 전기차는 2022년부터 실제 투입돼 도로를 운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승합차는 아마존이 투자한 3개 모델 중 하나로, 최첨단 센서 장치와 고속도로 어시스트 기술, 360도 전방위 시야를 제공하는 외부 카메라 등 다양한 안전기능을 갖췄다.
아마존의 모빌리티 전략은 지상에서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하늘을 나는 ‘드론배송’에서도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 ‘프라임에어’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아 대규모 드론배송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데이비드 카본 아마존 프라임에어 담당 부사장은 “드론배송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30분 내 배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FAA 등 세계 각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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