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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서빙, 순찰…이제 로봇이 합니다
김수현 머니투데이 기자 2020년 11월호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자 로봇이 식당에서 조리된 음식을 싣고 내가 있는 곳으로 출발한다. 배달로봇은 탑재된 통신 단말로 공용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도 불러 세운다. 문 앞에 도착한 로봇이 나에게 알림을 보낸다. “음식이 도착했어요.”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당장 연말이면 이 같은 음식배달로봇은 현실이 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와 생활 전반에서 가능한 한 대면접촉을 줄이려는 수요가 급증해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로봇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협력해 5G 로봇배달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로봇배달서비스에 SK텔레콤의 5G MEC(Mobile Edge Computing; 데이터가 수집되는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 및 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무인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는 내년 2월 한화건설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딜리Z’는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최초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호텔에서는 이미 로봇배달이 상용화돼 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지난해 12월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호텔에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처음 선보였다.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객실로 배달한다. 지난 4월에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로봇까지 내놨다. 객실에 도착해 열림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물건이 담긴 적재함을 열 수 없고, 장애물 등으로 충돌 상황이 감지될 때는 알아서 회피하는 등 주행 안정성도 높아졌다. 코로나19로 호텔들이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서비스에 나서면서 로봇 룸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T는 지난 9월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타워점’에 인공지능(AI) 서빙로봇을 배치해 시범 운영했다. 해당 사업은 향후 전국 지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서빙로봇은 3D 공간매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적용해 테이블 간 통로를 정밀하게 주행하고 장애물도 유연하게 회피할 수 있으며, 한 번의 목적지 입력으로 최대 4곳의 테이블에서 주문한 음식을 나를 수 있다. 로봇의 무게는 25kg이고 실을 수 있는 적재하중은 30kg이다. KT는 내년 상반기에 어린이나 어르신의 말동무가 돼주고 심부름도 해주는 반려로봇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발판으로 통신업계는 5G 자율주행로봇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확대하려고 한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하고 있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플랫폼인 만큼, 위험한 산업현장에서의 사물이동을 로봇이 대신하게끔 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로봇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공장에서 자율주행로봇 실증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로봇은 정유공장에 특화된 순찰기능을 선보이며 10cm 오차 이내로 정교하게 움직인다. KT도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5G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손잡고 무인공장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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