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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핫하다는 라방, 제가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신정아 『나라경제』 기자 2021년 02월호


집콕과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모바일 쇼핑의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 라이브커머스는 단어 그대로 라이브 방송(일명 라방)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핑 형태다. 언뜻 보면 홈쇼핑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실시간으로 판매자 및 다른 소비자와도 ‘즉시 소통’해 입체적인 쇼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예능,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접목하기도 한다. 또한 판매 수수료가 홈쇼핑보다 낮아 보다 절감된 비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쇼핑 채널이다.
라이브커머스가 쇼핑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시장규모도 2020년 3조 원에서 2023년에는 10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라방 쇼핑플랫폼이 앞다퉈 나오는 추세로, 대표적으로 Grip,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쇼핑LIVE, VOGO, 잼라이브, TVON 등이 있다. 각 플랫폼마다 주력하는 서비스가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자, 그럼 이제 라방 체험을 떠나보자.
기자가 이용한 쇼핑플랫폼은 카카오메이커스다. 이곳은 1~2주간의 제품 홍보 기간 동안 사전예약 및 공동주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라이브톡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기도 한다. 기자가 사려는 품목은 청소기. 마침 방송 목록에 ‘전기 없이도(!) 회전하는 물청소기’가 보인다. 일단 가격이 합리적이고 전기 없이 쓰니 전기료도 안 들고 따로 충전할 필요도 없으니 나 같은 ‘프로 귀찮러+자취러’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일회용 티슈가 아닌 다회용 패드를 사용한다니 환경도 보호할 테고. 다만 사진에 나온 청소기는 실측 자료에 비해 길고 커 보여 키가 작은 내가 잘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럴 때 쓰는 게 라방이지! 얼른 방송 알림 버튼을 눌렀다.
방송 시작 전 실시간 방송과 오픈 채팅방에 초대하는 메시지가 왔다. 라방에는 이미 100여 명이 접속한 상태였다. 제조사 담당자가 제품의 장점과 조립법, 방송에 접속한 구매자들이 얻는 혜택에 관해 짚어주고, 접속자들이 하는 질문과 요청사항에도 즉각 대응해준다. 청소기 헤드가 소파나 침대 밑을 닦을 수 있을 정도로 잘 꺾이는지, 타사 제품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지, 패드 세척은 어떻게 하는지 등 접속자들의 예리한 질문과 요청이 쏟아진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었는데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묻고 답하고, 마치 오프라인 직거래 판매 활동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이래서 라방, 라방 하는구나….’ 방송과 채팅을 넋 놓고 보다가 아차차, 질문해야지! “담당자님, 키가 몇이세요? 제가 키가 작아서 사용하는 데 불편할까 봐요. 저랑 키가 같으시네요? 시연하시는 모습 보고 구매 결정할래요.”
시연하는 모습을 보니 키 작은 기자가 쓰기에도 편해 보여 바로 구매 결정을 했다. “제품소개서 읽고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라이브 방송 보고 나니까 사야겠다 싶어요. 이렇게 직접 보여주는 거 너무 좋네요.” 라방에 참여한 한 구매자의 소감이다. 직접 라방을 경험해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게다가 “정아 님이 요청하셨어요. 바닥 닦아볼게요!”라고 실시간으로 응답해주고, 다른 구매자들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 꽤 적극적이고 스마트한 소비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여러분도 구매가 망설여지는 제품이 있다면 한번 라방을 하는지 살펴보길. 장담컨대 라방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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