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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4개 지자체에 해양치유센터 건립
전준철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2021년 07월호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요가를 하거나 여유로운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심미적 편안함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얻고 감정의 순화를 경험한다. 왜 그럴까? 해안가에서의 이러한 행동이 시각적으로 심미적 편안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실체적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 건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한 연구는 바다가 보유한 치유 능력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일찍이 독일, 프랑스 등 서구권에서는 이러한 바다의 능력에 주목해 ‘해양치유’라는 건강 증진 활동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제는 의료보험까지 적용되는 검증된 건강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바다의 치유 능력과 효능을 인지하고 더 많은 사람이 해양치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선 2017년부터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 4곳과 협력해 해양치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의과대학과의 기초연구 협력을 통해서는 해양치유의 유용성, 발전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해 2월에는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은 올해 4월부터 시행돼 해양치유자원을 조사·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틀뿐 아니라 우수한 자원환경을 갖춘 지역을 해양치유지구로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또한 해양치유관리단을 지정해 해양치유를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인력양성 및 해양치유서비스 보급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도 마련에 더해서 해양수산부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총 1,354억 원을 투입,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4개 지자체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해 해양치유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센터가 건립되면 해양생물, 갯벌, 염지하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재활치료, 피부미용 및 근·골격계 질환 완화,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회복 등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해양치유 관련 상품 개발 및 창업 지원을 통해 해양치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양치유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부터 4개 해양치유센터에서 활용할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양-산림 치유를 연계하는 ‘농림해양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개발 및 확산’이라는 다부처 협업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해양치유산업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양치유자원의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해양치유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고충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해양치유를 통해 국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해양치유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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