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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외부 충격 버텨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2022년 07월호


관광산업은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산업으로, 그 특성상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와 같은 에피데믹이 관광산업에 미친 피해는 제한적이고 일시적이었던 반면,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례 없는 위기로 관광산업에 심각한 피해와 충격을 줬다.

그뿐만 아니라 팬데믹은 장기화되는 양상 속에서 관광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관광산업 성장의 기회요인 또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광산업이 직면해 왔던 위기상황 대응에서 더 나아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광산업 성장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관광산업 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관광수요를 회복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면 접촉과 이동의 제한은 관광수요의 위축을 가져왔고 이는 관광기업과 관광일자리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광산업의 성장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및 국제 관광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거시환경 변화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관광산업에도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은 미래 관광산업 성장의 기회요인이지만 영세한 중소 관광업체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사회경제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영세한 중소 관광업체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디지털 기반 관광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셋째, 코로나19 이후 대면 방식의 인적서비스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으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 혁신과 자동화로 저숙련 일자리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환적 위기는 관광산업 노동시장에 상흔으로 남아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관광산업 일자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중장기 변화 흐름을 주시하고 이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코로나19는 기후·생태 위기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기폭제로 작용했고, 탄소중립 실현은 전 산업 공동의 목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관광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응과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끝나더라도 유사한 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 소위 ‘위드 팬데믹’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외부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관광산업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기반을 더욱 공고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이제는 급속히 약화된 관광산업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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