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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마케팅으로 전 세계 MZ세대를 사로잡아라
정대한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기자 2022년 08월호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환영 행사에 취재차 참석한 적이 있다. 행사장에 설치된 여러 홍보부스 가운데 눈에 띄게 인파가 몰려 있는 부스가 있었다. 바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세안지역본부에서 마련한 ‘K푸드’ 홍보부스였다.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김치를 비롯해 오미자에이드, 홍삼, 쌀로 만든 음료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의 시식이 진행됐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섰고, 시식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도 많았다. aT가 진행했던 시식 행사는 그동안 봐왔던 프로모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부스와 달리 관람객들이 가득했던 이유는 바로 베트남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소비자들을 겨냥한 ‘젊은’ 마케팅 때문이었다.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의 SNS 인플루언서들은 부스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이를 본 현지 시청자들은 직접 부스로 찾아왔다. 베트남은 인구구조의 70%가 3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나라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 많고, 인구의 73.7%가 SNS를 사용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현지화 전략이 행사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 것이다.

이미 베트남 현지에서는 K팝, K드라마 등 MZ세대가 주축이 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T 아세안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7억5,260만 달러(약 9,539억 원)로 전년 6억5,250만 달러(약 8,270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K팝이나 K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앞서 소개한 것처럼 유튜브나 틱톡 등 영상 플랫폼에 올라온 인플루언서의 ‘먹방’ 영상으로 갑자기 수출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올해 초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떡볶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6.7%나 늘었다. 조사팀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 문화가 더 많이 노출되고, SNS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먹어보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도 공유가 활성화된 시대다. 전 세계의 MZ세대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광고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K콘텐츠’라는 좋은 재료도 있다. 시대에 맞는 ‘젊은’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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