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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업 준비부터 시장 론칭, 졸업 후 정책자금까지 지원한다”
김원종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창업처장 2013년 01월호

청년창업사관학교, 언제 개교했나?
2010년 말 준비를 시작해 그 이듬해 3월에 문을 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됐고, 중소기업 현장에선 CEO들이 고령화되면서 산업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퍼져 있었다. 청년실업 해소 차원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청년창업이 절실했다. 원래 학교 개념이 아니라 창업지원프로그램이었는데 송종호 중소기업청장께서 체계화된 교육, 엄격한 규율 등을 강조하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로 이름을 정했다.

 

자금은 어떻게 지원되나?
1억원 미만으로 정부 보조금(무상)을 지급하고 있다. 처음 들어올 때 시제품 비용은 얼마, 인건비는 얼마 등을 전담 교수들하고 협의한다. 그게 사업계획이다. 1억을 한 번에 주는 게 아니라 그 계획에 맞춰서 준다.  여기에 창업활동비라고 일부 보조금을 주는 것 외에는 CEO한테 직접 돈을 주진 않는다. 시제품을 만들거나 필요한 재료를 구매하면 검수를 한 다음 업체에 돈을 준다.


사업마다 지원금액이 다르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신청한 대로 다 주는 것이 아니라 교수들과 협의ㆍ사정을 거쳐 지원금이 정해진다. 또 중간에 평가가 나빠 퇴교조치 당하면 지원금액을 환수조치한다. 자기부담금도 내야 한다. 전체 지원금의 5%를 현금으로 부담하고 들어온다.


선발 기준은?
청년에 초점을 맞춰 기술창업을 준비 중인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들(창업 후 3년 이내 기업도 포함)이 대상이다.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은 첫째, 창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둘째, 창업아이템이 소비자와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혁신성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느냐다. 사업아이템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서류심사, 면접심사, 심층심사의 총 3단계를 거친다. 1차 때는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보고, 2차는 CEO들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기 사업계획에 대해 5분간 PT를 한다. 심층심사 때는 CEO들이 전담교수들과 함께 1박2일을 보내면서 사업에 대해 리뷰를 한다. 이때 보면 PT는 참 잘 했는데 자기 아이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걸러낸다. 보통 여기서 10% 정도 탈락한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이면 사업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심사위원들이 벤처캐피탈리스트, 변리사, 해당 기술 분야 교수, 기보ㆍ신보 평가담당자들로, 이런 사업성 평가를 많이 해본 분들이다. 사업성 여부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제대로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1년 기간으로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사업아이템을 실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다.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보는 단계가 2단계, 완성된 제품을 가지고 시장에 나가 마케팅을 하는 것이 3단계다. 3단계 때 전시회도 나가고 실제 시장에 론칭도 하게 된다.

 
중간에 퇴교도 시킨다고 했는데.
물론이다. 지난해에 241명이 들어왔는데 퇴교조치 당한 사람이 29명이었다. 환수도 1명 있었다. 올해도 229명을 선발했는데 현재까지 16명이 퇴교했다. 퇴교조치를 하려면 평가가 엄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아무나 쫓아낼 수는 없으니까. 전담 교수들이 주 단위로 전체회의를 하고 성과내용들을 취합한다. 또 한 달 단위로 CEO들은 계획서라든지 집행현황을 시스템에 올려야 한다. 그리고 3개월 단위로 그동안 교육받은 것, 출근한 것, 진행한 성과내용들을 취합해 7월과 10~11월에 중간평가를 해 각각 하위 10%를 탈락시킨다.


퇴교 당한 CEO들한테 항의도 많이 받겠다.
장난 아니다. “내가 뭘 못했는데, 교육 들으라는 것 다 듣고 열심히 참석 잘 했는데 왜 나를 떨어뜨리느냐”고. 하지만 여기는 창업이 목적이다. 분명히 판매가 될 수 있는 제품과 사업성 있는 아이템을 운용해야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이익이라고 본다.


말씀처럼 창업보육센터가 많은데 사관학교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우선, 창업보육센터는 제품을 개발하지만 우리는 창업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400개 강좌를 개설해 놨는데 연간 200시간 이상은 필수로 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선생님을 모셔와 강의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 또 하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유관기관의 다양한 창업지원시책을 종합 연계해 원스톱 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졸업할 때쯤 되면 제일 필요한 것이 개발한 제품을 양산할 자금인데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이곳에 모인 젊은이들은 기업가정신이 충만할 것 같다.
기업가정신이 충만하다기보다는 사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거다. 이것을 기업가정신으로 승화시켜 사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나가서 마케팅을 하거나 물건을 발주하거나 하는 것은 열정만 갖고는 안 되는 일이다. 스스로도 강해져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해병대 교육을 하는 것도 졸업식 때 대통령 앞에서 춤을 추게 하는 것도 자신감을 갖길 바라서다.


해병대 교육?
기업가에겐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신과 뚝심이 있어야 한다. 기업가정신, 인성, 의지, 하고자 하는 열정 이런 것을 우리가 많이 담금질을 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쌍팔년도 방식이냐고? 그런데 절대 아니다. 해병대 가서 자기의 목표의식을 한 번씩 경험해 보는 거다.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창업을 하면 분명 어렵다. 후회를 안 할 수가 없다. 자기 제품을 하나 만들어 내는 것을 산모의 고통과도 비교하지 않나. 그렇게 어려운 거니까 ‘그냥 한번 해보지’ 하는 분들은 창업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 또 진짜 이 길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흔들릴 것을 각오하고 끝까지 뚝심 있게 했으면 한다.


5년 후, 10년 후 이곳 출신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겠다.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기도 하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개개인이 똑똑한 사람을 뽑는 것도 목적이지만 이 똑똑한 사람들이 서로 같이 모여 협력하길 바란다. 서로 융합하고 교류해야 한다. 틈 날 때마다 CEO들에게 서로 밀어주고 새로운 기술이 오면 적극적으로 투자해주시라고 강조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기업인들이 몇 백명만 있어도 우리 경제는 확 달라질 거다. 여기 출신들이 그 초석이 될 거라는 확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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