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베트남의 총인구는 8,877만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으며, 이 중 65% 이상이 30대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좀 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1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32.5%, 20~30대가 32.6%, 40~50대가 24.8%, 60대 이상이 10.2%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가능인구(15세~64세)는 6천만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의 69%를 차지하고 있는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비율이 5%p 이상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젊고 풍부한 노동인구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과 함께 베트남 소비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 베트남(Nielsen Vietnam)에 따르면, 일용소비재시장 성장률은 베트남 21.5%, 인도 18.3%, 중국 14.6%, 인도네시아 11.1%로 베트남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매유통시장도 최근 3년간 연평균 21%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연령대별 소비성향을 보면, 빠른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20~30대 소비층의 경우 최신제품,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득 대비 매우 높은 지출 비중의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와 버거킹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점의 인기도 높다. 최근 확산되는 현대식 쇼핑몰과 온라인 구매 등 현대식 유통망의 성장을 주도하며 주 소비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질자산 규모가 크고 소비여력이 있는 40~50대 중년층 인구 비중도 최근 10년 사이 3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구매 시 품질과 안전도를 고려하는 중년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수준 향상은 고급 소비재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IMF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은 연평균 11.4%씩 성장했으며, 향후 5년간(2013~2018년) 8.4%씩 성장할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 향상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유통채널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베트남 유통시장은 재래시장을 위주로 한 전통 유통채널과 슈퍼마켓, 대형 쇼핑몰 등의 현대식 유통채널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전통식 유통채널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산층의 증가로 과거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현대식 쇼핑채널이 일반 베트남 국민들 사이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 또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소매유통망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2020까지 현대식 유통채널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세한 규모의 전통상점과는 달리 대형 쇼핑몰과 같은 현대식 유통채널은 베트남 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내 고가의 고급 신제품 수요를 유도하며 또 다른 시장창출과 소비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과거 <매트릭스> 영화가 DVD로 출시되며 DVD 플레이어시장 성장에 기여했듯, 새로운 것을 빠르게 수용하는 베트남은 소비창출형 마케팅 전략의 성공률이 높은 환경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수출뿐만 아니라 미래 베트남 내수시장을 목표로 대베트남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내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한국도 철저한 소비자분석과 시장분석을 통한 베트남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