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촌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간 평균 온도가 1.4도씨 상승하며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3. 그래서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외치게 되었습니다.
#4. ‘탄소중립‘이 뭐냐고요?
#5.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입니다.
#6. 오늘은 ‘탄소중립‘의 핵심기술인 CCU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7. 안녕하세요. K-CCUS 추진단장 권이균 입니다.
#8. 단장님, CCUS가 무엇인가요?
#9.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는 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이고요.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유용한 물질로 활용하거나, 땅 속 깊은 곳에 저장하여 영구 격리함으로써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10.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CCUS는 어떤 중요성을 갖나요?
#11. 우리나라는 발전 산업 분야의 배출량이 매우 높고, 석탄 화력발전이 유지되고 있으며,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정유 등 많은 배출원이 있기 때문에 CCUS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 해외 선진국들의 CCUS 관련 정책과 제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13. 1996년에 시작한 노르웨이의 슬라이프너(Sleipner) 프로젝트가 아주 상징적인 CCS 프로젝트입니다. 노르웨이는 이미 25년 전에 CCS 기술을 통해 연간 1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한 국가입니다. 슬라이프너 프로젝트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CCS 프로젝트가 확대되었고, 미국, 캐나다, 알제리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CCS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14. CCS 외에 CCU 사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CCU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시작됐고, 이미 해외 몇 개국에서는 일부 품목, 일부 CCU 제품이 상용화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15. 현재 우리나라의 CCUS 기술은 어떤 상황인가요?
#16. 현재 우리나라 발전분야에서의 포집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지요. 수송기술은 배관수송과 선박수송으로 나눠지는데, 배관수송은 국내외적으로 상용화된 상태이고요. 선박을 이용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R&D 단계입니다.
#17. 저장기술의 경우에는 석유회수증진(EOR) 기술로부터 시작한 것인데요. 저장기술의 국제적인 수준은 상용화단계가 분명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 개발의 경험이 적고, 석유, 가스 필드가 적기 때문에 아직은 저장기술이 해외수준보다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18. 활용 역시 선진국 수준, 상용화 수준을 쫓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9. 전체적으로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기술평가를 통해서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비 약 80% 수준까지 따라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CCUS 상용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21. 우리나라가 CCUS 상용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첫째, 현재 이뤄지고 있는 기술개발의 고도화입니다. 개별 기술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효율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22. 둘째, 통합실증의 추진입니다. 각 섹터별 기술개발의 성과를 모아서 실제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체 패키지 안에서의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통합실증은 매우 중요합니다.
#23. 셋째, CCUS의 법률 정비입니다. CCUS 관련 산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도 필요하지만 법적 조치도 필요합니다. 기업이 인허가 받을 주체가 없거나 기업이 따를 제도가 없다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CCUS 통합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24. 넷째, 경제적 지원제도의 구축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2030년대 중반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CCUS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CU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는 기업에 대해 혜택을 줘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경제적 지원책을 제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5. 다섯째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인프라 구축입니다. CCUS를 하는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기초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줘야 합니다. 이산화탄소를 운송하기 위한 선박, 부두, 배관망은 물론이고 실증 센터, 검인증 시스템 등 국가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야 우리나라에서 CCUS 상용화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27. CCUS를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많은 노력 외에도 CCUS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추가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