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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좌담
클라우드(요약)편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연구팀 2021년 01호
 2021-1호 '2021 클라우드를 전망한다' 주제로 진행된 좌담을 핵심 사항 위주로 요약했다.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의 현주소와 기술 의존도 심화, 보안 문제, 데이터 주권 등 클라우드 주요 이슈를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인력 양성,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조언도 들어보았다.
 
  ♦ 목 차 ♦ 

   1. 정의 및 현주소: 클라우드는 무엇인가?
   2. 주요 이슈①: 기술 의존도 심화
   3. 주요 이슈②: 보안 문제
   4. 주요 이슈③: 데이터 주권
   5. 인력 양성: 클라우드 인력 수요
   6. 한국의 비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본 좌담회는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거리 두기 등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1. 정의 및 현주소: 클라우드는 무엇인가?

□ 클라우드(Cloud)란 초기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라고 불리며 하드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의미가 강했으나, 현재는 하드웨어뿐만이 아닌 모든 부분에서 서비스(Everything as a Service;XaaS)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음.
 *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적·공유된 정보통신기기, 정보통신설비,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자원을 이용자의 요구나 수요 변화에 따라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신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처리체계를 의미

□ 클라우드는 서비스 유형별로 ‘이아스(IaaS)’, ‘파스(PaaS)’, ‘사스(SaaS)’, 운용 형태별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로 구분

□ 국내 클라우드 사용률이 낮은 주된 원인으로  ‘IT 자원에 대한 강한 소유욕’, ‘기존 IT 시스템의 선진화’, ‘낮은 비용효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꼽았으며, 일부 전문가는 현재 사용률 보다 향후 전환 속도가 중요하다는 의견 제시

• (IT 자원에 대한 강한 소유욕)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특성 상 내 것에 대한 욕망은 걸림돌로 작용

• (기존 IT 시스템의 선진화) IDC 센터 보유 등 민간·공공 부문의 기존 시스템 선진화는 별도 비용을 들여 클라우드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함.

• (낮은 비용효과) 클라우드 최적화를 위해서는 오픈 소스*를 신뢰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대부분 오픈소스를 수용하지 않는 채 클라우드만 도입하다보니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음.

* 오픈소스(Open Source):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 코드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우리나라는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7.8%(기획재정부, 2020년)로 높은 편이며, 대부분 열악한 환경을 가진 제조업의 특성 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어려움.

2. 주요 이슈①: 기술 의존도 심화

□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국계 기업(AWS, MS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 업체에 기술 의존, 즉 종속성(Lock-in)이 발생할 우려가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응용기술 중점 개발’, ‘수요자의 기술 역량 강화’ 등이 필요

•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IaaS, PaaS 등)이나 산업분야(교육, 의료 등)를 발굴하고 특화하여야 함.

• (응용기술 중점 개발)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AWS가 응용기술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했듯이, 우리나라도 응용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 필요

• (수요자의 기술 역량 강화)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수요자의 이해도가 낮으면 요구사항 자체가 낮기 때문에 공급자의 기술 역량도 도태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의 기술 역량도 강화할 필요가 있음.

3. 주요 이슈②: 보안 문제

□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고객사의 오해와 편견 해소에 중점을 둬야함.

•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말은 대체로 IO(Infrastructure Outsourcing)영역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책임을 지고, AO(Application Outsourcing)영역은 고객사가 책임지는 구조를 의미

• 실제 고객사의 보안 수준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IO와 AO 영역 모두 클라우드에 위임하면 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사가 인지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 필요

□ 이와 더불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패러다임, 서비스 보안 등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한 보안체계 개선 및 선진화 필요

• 기술이 급변하는 추세 속에서 ‘절차적 보안’, 즉 현상유지를 위한 보안체계는 클라우드의 산업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4. 주요 이슈③: 데이터 주권

□ 세계 주요국이 ‘자국 데이터 산업 보호’라는 명목 아래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필요

□ 한편 데이터 주권은 양면성이 존재하는 만큼, 면밀한 검토를 통해 우리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해야 함.

• 데이터 주권은 자국의 데이터 산업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국가의 이익에 구속되면서 클라우드가 갖는 강점이 약화될 수도 있음.

• 해외 각국 사례 검토 등 충분한 연구를 통해 데이터 산업 보호와 기업의 자율성 보장이라는 측면에서의 균형점을 모색

5. 인력 양성: 클라우드 인력 수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력 수급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력부족’을 꼽음.

□ 클라우드 전문 인재 확보 및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민간 매칭 펀드를 통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 추진’, ‘처우개선 등 해외 전문 인력 유입환경 조성’, ‘실무형 커리큘럼 개발·보급’ 등 방안 마련이 필요

(인재 양성 프로젝트 추진)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실무 경험이 중요하므로, 클라우드 기업 중심의 협의체(정부·대학·민간)를 구성하여 학생들이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외 전문 인력 유입 환경 조성) 해외에 비해 국내 IT 업계 처우는 낮은 편이며, 해외 유수 인력들이 국내로 들어 올 수 있는 환경(연봉, 경력보장 등)마련이 시급

(실무형 커리큘럼 개발·보급)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비해 클라우드 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므로, 클라우드 커리큘럼 개발·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 필요

6. 한국의 비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한국의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펀드 투자 유치 활성화’,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지원 사업 확대’가 필요

• (클라우드 인프라 펀드 투자 유치 활성화) 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 유치로 클라우드 센터 조성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의 기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창출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지원 사업 확대) 기업의 인프라·SW서비스 등 민간 클라우드 이용료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 확대

한편 정부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정책·규제를 수립’하여야 하며, ‘실행에 방점’을 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정책을 수행

마지막으로 2015년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제정 이후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산 대비 외산 점유율을 모니터링해보면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정책 방향에 대한 재고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