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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좌담
스마트팩토리(요약)편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연구팀 2021년 04호
‘제조 산업의 미래, 스마트팩토리’ 라는 주제로, 국내 스마트팩토리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역량, 일자리 및 재교육, 정책 성과 등에 대해 짚어봤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공급기업의 ‘특화 산업 등 전문성 확보’, ‘글로벌 선도 플랫폼 연계’ 등의 노력과 함께 수요기업의 ‘인식전환’과 ‘자발적인 수준 향상’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으로 자리잡았다.
  ♦ 목 차 ♦ 

   1. 정의 및 필요성: 스마트팩토리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2. 주요 현안①: 공급기업의 역량 및 경쟁력
   3. 주요 현안②: 수요기업의 역량 및 인식
   4. 주요 현안③: 일자리와 재교육
   5. 한국의 비전: 스마트팩토리 정책 성과와 제언


1. 정의 및 필요성: 스마트 팩토리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제조혁신 방안’으로, 생산 자동화를 비롯해 기획·유통·판매 등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

•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운영기술(Operation Technology, OT)의 통합이며, ‘연결’ 개념이 중요

• 스마트팩토리는 끊임없이 혁신하는 공장이기에 탄소 중립, 기후 변화, 위드 코로나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한 공장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음

□ 스마트팩토리 도입은 ‘PQCD(Productivity·Quality·Cost·Delivery) 혁신’을 주도

• 최근 5년간(’14~’18)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7,90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사업 1년 전 대비 평균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향상, 원가 15.5% 절감, 납기 준수율 16.4% 향상, 고용 2.6명 증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2021)

• 창원국가산단에서는 2017~2020년간 400여 곳의 기업을 스마트화 했으며, 도입 전보다 매출액 평균 22.3%, 수출액 평균 24.3% 증가, 월평균 고용은 76명에서 78명으로 증가

2. 주요 현안: 공급기업의 역량 및 경쟁력

□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독일의 지멘스(Siemens), 스위스의 에이비비(ABB) 등이 글로벌 공급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역량 점검

• 국내 솔루션 기업은 LG CNS, 미라콤아이앤씨, 에임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며, ‘ERP 보급 3만개(’01)’지원 사업을 통해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의 기업이 성장

• 경쟁력이 있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산관리시스템) 수출을 위해서는 ‘해외거점’, ‘유지보수 서비스(A/S)’, ‘다국어 구사 가능한 고급 인력’ 등 인프라 준비 필요

□ 국내 공급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특화 산업 등 전문성 확보’, ‘글로벌 선도 플랫폼 연계’ 등이 관건

• (특화 산업 등 전문성 확보) 국내 공급기업은 전(全)산업에 걸친 수요기업의 요구에 따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SI) 기업’이 대부분, 향후 경쟁력을 위해선 ‘산업·솔루션별 특화된 전문성 확보’가 중요

• (글로벌 선도 플랫폼 연계) 내수 시장이 협소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리 솔루션을 세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에서 공급하는 것이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수 있음

□ 해외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플랫폼 산업·기술의 내실을 다지는 것을 놓쳐선 안된다는 의견 공존

• 국내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PaaS(Platform as a Service) 개발 환경 조성 필요

 *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

3. 주요 현안②: 수요기업의 역량 및 인식

□ 스마트팩토리의 성패는 결국 수용하는 주체의 인식과 역량에 달려 있으므로 CEO, 경영진, 관리처 직원의 인식전환과 자발적인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

• 수요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인 혁신을 거듭하면서 스마트팩토리가 하나의 ‘수단’으로 도출돼야 하지만 대개는 스마트팩토리 도입 자체를 ‘목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

□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 또한 ‘수요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사업 지원 제도 개선’, ‘스마트화 사업 추진’ 등 관련 움직임 활발

• (사업 지원 제도 개선) ①수요기업에서 입찰을 통해 공급기업 선정, ②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2·4·6월)으로 변경, ③정부 지원금 진도별 지급 등

• (스마트화 사업 추진) ERP, MES 등의 사무용 솔루션보다는 당장 작업자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생산현장의 자동화가 우선, 제조 ‘로데이터(Raw Data; 미가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저장한 후 스마트화하는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

4. 주요 현안③: 일자리와 재교육

□ 열악한 작업 환경, 3D(Difficult·Dirty·Dangerous) 업종이라는 오명으로 인해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화를 통해 위험한 공정을 자동화하고, 편의성을 증진한다면 인력을 유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창원국가산단의 경우 전체 종사자 수 약 83,802명 중에서 청년 종사자는 약 8,735명(2018년 말 기준)으로 그 비중은 10.4%(한국산업단지공단, 2020)

• 독일 아카텍(Acatech)의 ‘휴먼 팩토리(Human Factory)’ 개념을 차용하여, 스마트화를 통해 사람이 제조업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오히려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

□ 자동화를 통해 제조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데이터 수집·분석’ 관련 신규 직종이 창출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시급

•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의 학과 신설에도 불구하고 전문 교육자·교재·커리큘럼 등이 부재해 과거의 교육 방식으로 회귀하는 문제 발생

□ 중소·중견 기업의 교육 참가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직원 교육 환경 조성’, ‘교육 이수 인센티브 제공’, ‘우수 인력 유출 피해 지원’ 등 실질적인 방안 마련 필요

• (직원 교육 환경 조성) 중소·중견 기업에서 직원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재교육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적인 부담을 경감하고, 실습, 체험 등을 통해 핵심기술 훈련 방안 마련

• (교육 이수 인센티브 제공) ‘쿠폰’ 제도를 통해 교육량만큼 대출 금리를 감면해 주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참여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우수 인력 유출 피해 지원) 교육을 받은 우수 인력이 유출될 경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e.g., 스포츠계 ‘로열티(Royalty) 제도’ 등) 도입 검토 필요

5. 한국의 비전: 스마트팩토리 정책 성과와 제언

□ 정부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혁신전략(’18)’,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20)’ 등의 정책 추진을 통해 2020년 스마트공장 보급(누적) 19,799개 달성

• 스마트공장 보급(누적) : (~’19) 12,660→(’20) 19,799 →(’21, 목표) 23,800→(’22, 목표) 30,000

□ 일각에서는 정부 스마트팩토리 사업 대부분이 ‘질적 성장·고도화’보다는 ‘양적 성장·기초 단계’ 지원에 편중돼 있음을 지적
□ 2022년 ‘스마트팩토리 3만개 보급·확산 사업’ 완료 후 정책 추진 방향으로 ‘산업 클러스터(Cluster)* 구축 사업’이 제기
 
* 앵커(Anchor)기업을 중심으로 가치사슬 안에 속한 기업군들을 묶은 단위체를 의미

• 가치사슬 상에 있는 기업 클러스터(Cluster)를 구성해 동일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면 생산-매출 직접 연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향후 산업별 클러스터 모델 수출 가능

• 사업 진행에 앞서 앵커기업과 협업기업 간 관계도, 환경 등에 대한 검토가 선제되어야 함

□ 한편 최근 세계 주요국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관리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체적인 준비 시급

□ 다만 탄소중립,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은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입장도 존재

• 예컨대 디지털화된 설비를 갖추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ESG 평가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준비 여부에 따라 기회 내지는 부담이 될 수 있음

□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해서는 ‘DX(Digital transformation)’ 화두로의 전환이 필요

• 제조 대기업들은 기존의 물리적인 공장과 별개로 디지털 공장(BMW 디지털 트윈 공장)을 구축하는 추세, 이러한 디지털 공장은 전기에너지, 가스에너지, 순수 물 사용량 등의 지표 추적이 가능하므로 탄소배출권 이슈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

* 이 내용은 전문가 좌담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KDI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용할 경우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