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토리,
어디까지 왔니?
KDI 자료연구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을 절감한 세계 각국은 제조업 부활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 강국 독일을 비롯해 미국, 일본은 생산효율 증대, 고객 맞춤형 생산,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제조업 강국을 꿈꾸는 중국도 스마트팩토리 구축 대열에 빠르게 뛰어들었습니다. [해외동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패러다임 속에서 스마트팩토리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의 핵심정책 등을 들여다봤습니다. 국가별 특성과 기술 역량, 기업 간 구조 차이에 따라 전략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스마트팩토리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판매 등 전체 과정을 통합하고 자동화, 디지털 정보화를 구현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팩토리 자체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공장이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물류업계에도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이미 주문, 처리, 배송이라는 영역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물류 효율 향상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핵심이슈 동영상]에서는 스마트팩토리의 개념과 특징을 비롯해 지멘스, 아마존 등의 사례를 통해 최적의 공정 예측과 제품의 품질 개선 등을 이룬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토리를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시작한 정부는 2020년까지 1만 9천여 개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했고, 2022년까지 약 3만 개의 중소기업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여 현재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최근 8년 간 스마트팩토리 관련 주요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토픽모델링을 실시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언론에서는 주로 경남도 지역의 제조 혁신, 대중소 협력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 클라우드·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인재양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논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정부의 추진방향은 구축 의향이 있는 업체를 차별 없이 지원하는 보편적 지원방식입니다. 양적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인데, 투자 여력이 부족한 기업에게 기초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준다는 점에선 효과적이겠지만 추가적인 고도화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 좌담]에서는 2022년 종료되는 ‘3만개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 사업’이후의 정책 방향성을 비롯해 수요기업의 역량, 일자리 및 재교육, 정책성과 등의 현안을 짚어봤습니다. 아울러 한국형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제언과 비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기업 스스로 무엇(What)을, 왜(Why), 어떻게(How) 도입할 것인가가 명확해야 원래 의도했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견기업도 IT 투자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들여 고가의 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구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기업마다 규모와 필요에 맞는 적정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이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의 46.6%가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전환비용 부담’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기업 맞춤형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22.6%)을 꼽았습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활성화를 위해선 ‘제조데이터 분석·활용 가능한 인프라 구축’(42.4%)과 ‘전문인력 양성’(31.6%)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이슈 동영상-기업탐방]에서는 공정별 중요도 및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태림산업을 방문하였습니다. 전통 방식을 유지하는 생산1과를 비롯해 생산실적 정보를 자동 집계할 수 있는 기초단계의 생산 2과, 생산라인 설계부터 전 공정에 레벨3 수준을 적용한 생산3과 등 생산라인별로 차등 도입해 적용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스마트한 혁신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팩토리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경제정보리뷰』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