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자율주행, 핸들이 사라집니다
KDI 자료연구팀구분선상상 속에 머물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가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운전석·페달·핸들 없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생산과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도심을 누비고 있습니다.
[핵심이슈 동영상-개념편]에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레벨0부터 레벨5에 이르는 운전 자동화의 단계적 구분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바꿔놓을 우리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막힘으로 발생하는 교통체증,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차난 등의 문제는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음주운전, 난폭운전, 뺑소니, 보복운전 등은 사라질 것이고,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약 80~90% 교통사고 역시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핵심이슈 동영상-미래편]에서는 이동수단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자율주행차를 본격 해부합니다. 자율주행차가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을 미리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주행차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583억 달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32년에는 약 2조 3,539억 달러(약 3,12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시장을 두고 GM,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알파벳, MS,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 레벨4 버스·셔틀 및 2027년 레벨4 승용차 출시를 목표로, 관련 법규와 인프라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해외동향]에서는 자율 주행 기술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한 미국과 자율주행 법·제도 개편을 단행하고 나선 중국을 집중 조명합니다. 세계 최초 로보택시를 상용화한 구글 웨이모와 자율주행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바이두와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 소유자, 승객, 제조사 가운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논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위치정보 누설 등의 사이버 보안 문제와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 2024년 2월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웨이모 방화 사태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례입니다.
[전문가 좌담]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를 모시고 자율주행차 현주소에 대해 논의해 보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준비 수준과 함께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및 전망 등을 예상해봅니다.
자율주행에 대한 우려와 기대,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선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중의 수용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수용성은 어느 정도인지, 또한 사회적 수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핵심이슈 동영상-인터뷰편]에서는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교수님에게 교통수단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대해 들어봅니다. 아울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도 짚어봅니다.
교통수단의 혁신이자 공간의 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자율주행차.
과연 자율주행차가 바꿔놓을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e-경제정보리뷰』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