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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이 라면이듯, 토큰증권도 본질은 증권이다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교육콘텐츠2팀 2025년 04호
Editor's Letter
컵라면이 라면이듯,
토큰증권도 본질은 증권이다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교육콘텐츠2팀

구분선

 

금융의 역사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해 왔습니다. 장부 기록에서 전산 시스템, 전화와 인터넷을 거쳐 모바일 금융에 이르기까지, 금융은 늘 더 빠르고 효율적인 거래를 향해 진화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거래가 편리해질수록, ‘안정성과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늘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정보 및 통신 기술은 금융 거래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줄였지만, 효율성과 안정성 사이의 긴장은 여전히 금융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금융은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분산원장과 암호화 기술은 거래 기록의 신뢰를 기술적으로 확보하려는 시도이며, 토큰증권 논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합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실험처럼 보이지만, 그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라면의 본질은 면과 스프에 있고, 컵은 이를 담는 방식일 뿐입니다. , 컵라면은 새로운 음식이 아니라 라면을 더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형태를 바꾼 것입니다. 토큰증권도 동일합니다. 주식과 채권이라는
증권의 본질은 그대로 둔 채, 이를 토큰이라는 디지털 그릇에 담아 발행·유통하는 것이 바로 토큰증권입니다. 이 점에서 토큰증권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과 분명히 구별됩니다. [개념 편] 영상은 이러한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제 토큰증권은 기술 그 자체를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증권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토큰증권은 자산 전체를 팔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만 현금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반대로 투자자에게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가 자산에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이는 새로운 자산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증권의 거래 단위와 유통 구조를 재구성하는 변화입니다. 나아가 미래에는 부동산을 넘어, 그동안 거래가 어렵거나 제한적이었던 다양한 권리들 역시 토큰증권의 형태로 증권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래 편] 영상은 이러한 변화가 현실이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제도와 디지털 금융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뷰 편]에서 토큰증권의 활용 사례와 향후 전망,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토큰증권에서 중요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토큰증권을 둘러싼 더욱 심도 있는 논의는 [전문가 좌담회]로 이어집니다. 좌담회는 김갑래 박사가 좌장을 맡아, 학계·정부·연구기관·기업의 관점을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학계에서는 강형구 한양대 교수가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토큰증권이 거래비용과 시장 효율성, 자본 배분 구조에 갖는 의미를 분석하고, 정부 측에서는 이용준 금융위원회 사무관이 제도 설계와 규율의 방향을 설명합니다. 연구기관을 대표해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장 구조와 정책적 쟁점을 짚고, 기업 측에서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가 실제 사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공유합니다. 좌담회는 토큰증권을 둘러싼 기술과 제도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동시에, 경제적 효과와 정책적 선택이 어떻게 맞물려야 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e-경제정보리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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