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AI 기술의 경제성장 기여도 및 과거 범용기술(GPT) 사례를 분석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제를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근래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개별 업무(task) 수준에서는 이미 유의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되고 있으나, 이러한 미시적 성과가 경제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함. 고객 문의, 코딩 등 특정 업무를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에서는 업무 효율이 즉각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AI 활용에 적합한 일부 업무를 중심으로 관찰된 것으로, 다른 업무나 경제 전반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 있음.
- 기존 연구들은 AI의 근미래(향후 10년 내외) 경제성장 기여도는 AI가 적용된 영역에서의 효과뿐 아니라 해당 영역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Acemoglu(2024)는 AI 적용 업무의 노동비용이 27% 절감되더라도 해당 업무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TFP 증가 효과가 연평균 0.07%p에 그칠 것으로 보았음. 반면 Aghion & Bunel(2025)은 AI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여 활용이 확대되면 TFP 증가율이 최대 1.24%p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Anthropic(2026)은 AI 적용 업무와 비적용 업무간 대체가 용이한 경우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최대 2.6%p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였음.
- 증기기관, 전기, 정보기술 등 과거의 대표적인 범용기술(GPT, General Purpose Technology)도 초기에는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으며,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가 본격화되었음. 증기기관은 초기에는 주로 탄광에서 활용되었으나, 고압 증기기관의 발전 이후 기관차, 증기선, 공장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아졌음. 전기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수력발전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성 효과가 나타났으며, 전국 수준의 생산성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20~30년이 추가로 소요되었음. 정보기술 또한 관련 투자 확대와 비ICT 산업으로의 확산을 거치며 경제성장을 가속화하였음.
- AI 역시 경제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려면 경제 전반으로의 확산을 제약하는 기술적·제도적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음. AI 활용은 현재 사무직 등 일부 직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제한적 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향후 피지컬 AI를 비롯한 연관 기술의 발전을 통해 AI 활용이 현장 업무로 확대되고, 기존 정보기술과 구분되는 AI의 고유한 특성에 부합하는 업무 프로세스의 구축이 동반될 때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가 본격화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