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지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그 이면에서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지역 소멸의 위기는 단순히 인구 통계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민주주의 기제인 대의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음. 오늘날 우리 정치는 인구 비중이 급증한 고령층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버 민주주의로 치닫는 반면, 미래를 책임질 청년 세대의 의사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음. 또한, 인구 비례 원칙에 따른 선거구 획정은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의 정치적 대표성을 약화시켜 수도권 일극 집중과 지역 간 불평등을 더욱 고착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
- 정치적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 정책적 배려가 머물기 어려움. 청년과 지방이라는 정치적 소수자들이 대의 과정에서 배제될 때,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음. 이에 국회미래연구원은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의제 시스템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본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음.
- 본 보고서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 우리보다 앞서 인구 변화와 지역 격차를 경험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심층 분석하였음. 상원(제2원)을 통한 지역 대표성의 보장, 정당 내 청년 조직의 자율성 확보, 그리고 미래 시민을 양성하는 학교 선거 프로그램 등 해외의 제도적 실천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큼.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한국형 지역원 도입을 위한 헌법적 설계와 정당 민주주의의 혁신 방안을 구체적인 정책 제언으로 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