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AI 기술 진보에 따른 대한민국 노동시장의 전환과 대응 전략을 살펴본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 본 세미나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AI 기술 진보가 맞물린 대한민국 노동시장의 대전환기를 진단하고, 생산성 제고와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음.
- AI 기술의 발전은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대응할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한국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을 밑도는 실정임. 특히 과거 산업혁명의 기계화와 달리, AI는 고학력·전문직 일자리부터 우선적으로 대체하는 특성을 보임. 이로 인해 정작 일손이 부족한 현장 육체노동의 인력난은 해소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가 심화되고 있음. 아울러 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을 축소하면서 청년층의 고용 문턱이 높아지고 있음. 신입사원이 담당하던 기초 직무를 AI가 대체함에 따라 청년들의 경력 형성 기회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큼.
- 이제는 단순히 우수한 AI 모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움. 글로벌 AI 모델 간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단순한 선제 도입만으로는 차별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임. 결국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비즈니스 전략과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있음. 기업은 AI 도입을 통해 조직 내 비효율을 걷어내고, 확보된 여력을 신사업 분야로 재배치해야 함. 단순한 단기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구성원들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체계를 재편해야 함.
- 국가 차원의 정책 또한 AI 대전환에 발맞춰 유연하게 전환되어야 함. 기술 도입 후 사후 규제에 머물기보다는 교육·일자리·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함. 채용 관련 실무 역량 중심의 평가 체계를 정착시키고, 민관 공동 투자 방식의 인턴십과 계약학과 확대를 위한 정책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함. 또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여 연령별 맞춤형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근로자의 역량 변화에 맞춘 유연한 직무 설계를 병행해야 함.
- 끝으로 AI 도입 과정에서의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간 다각적인 소통이 필수적임. 실무 협의부터 단체교섭에 이르기까지 기술 도입의 전 과정을 노사가 함께 설계·결정하는 책임경영 모델을 정착시켜야 함. 이와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충격에 범정부 차원에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구축이 시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