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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틸법과 포항지역 철강산업의 전환과제
한국은행
2026.09.30
한국은행은 K-스틸법의 포항 지역 활용 가능성을 살펴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철강산업은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 철강산업은 건설·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기반 산업임. 따라서 철강산업의 경쟁력 변화는 관련 제조업 전반의 생산 여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됨.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통상 환경 변화로 철강산업의 경쟁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철강 생산과 명목소비가 함께 감소하는 추세임. 이러한 여건에서는 기존 생산 기반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환 역량을 갖추는 것이 관건임.

- 탄소중립 전환은 생산 방식뿐만 아니라 에너지·원료·인프라를 아우르는 철강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요구함. 탄소중립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전기로 생산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철강 생산 방식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 이러한 방식은 기존 고로(高爐) 공정1)과는 다른 에너지원과 원료를 필요로 함. 전력과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이 새로운 전제 조건이 되었으며, 전기로 확대에 따라 철스크랩2)의 안정적인 확보와 품질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음. 이처럼 생산 방식의 전환은 개별 기업의 설비 투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었음.

-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하 “K-스틸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구체화되었음. 법률의 제정은 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특히 이 법률은 저탄소 전환을 직접 지원하며 고부가 제품으로의 체질 개선도 도모하고 있음. 다만, 철강산업은 생산 기반과 관련 산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국가 정책의 실제 효과는 지역별 산업 여건의 반영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임.

- 본 고는 K-스틸법의 지역적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포항 지역에 주목함. 포항은 대규모 철강 생산 설비와 관련 산업이 집적된 국내 대표적인 철강 생산 거점임. 제조업 중심의 포항 산업구조에서 1차 금속 제조업3)이 제조업의 65.9%를 차지하는 만큼, 철강산업의 생산 활동 변화는 포항 지역의 산업 여건과 밀접하게 연결됨. 실제로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생산 활동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산업 전환이 절실한 상황임. 한편 포항에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연구 개발 기관이 위치하여 철강 생산과 기술 개발을 연계할 기반도 갖추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