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한국형 외국인력·이민정책의 전환 방향과 과제를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한국의 외국인력·이민정책은 산업현장의 시급한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전해 왔음. 정부는 도입 규모와 체류자격을 정하고 외국인력의 선발과 입국, 사업장 배치와 고용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음. 이를 통해 외국인력을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받아들이고 근로자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 당장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면서 외국인력의 입국과 고용을 질서 있게 관리해 온 것은 기존 정책이 거둔 중요한 성과임. 다만 정책의 중심은 주로 ‘누구를 얼마나 받아들여 어느 사업장에 배치할 것인가’에 놓여 있었음. 정책의 성과도 얼마나 많은 인력을 합법적으로 들여와 산업현장에 배치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해 왔음. 외국인력이 입국한 뒤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발휘하고 성장하는지, 기업과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지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음. 외국인력이 맡는 역할이 커지고 체류기간이 길어진 지금, 유입과 배치에 중심을 둔 기존 정책만으로는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어려움. 한국무역협회가 외국인력·이민정책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음.
- 외국인력 문제는 더 이상 출입국이나 체류 관리만의 문제가 아님.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생산과 투자를 이어가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 산업과 생활 기반을 지속할 수 있는지와 직결된 문제임. 따라서 외국인력·이민정책은 우리 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경제정책이자 미래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전환의 시간: 한국형 외국인력·이민정책 전환 방향과 과제』는 미국과 독일, 일본, 대만이 외국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산업과 사회에 연결해 왔는지 살펴보았음. 또한 무역업계를 비롯해 외국인 고용이 많은 산업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외국인력을 채용하고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정책 수요를 확인했음.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구조와 산업 현실에 맞는 외국인력·이민정책의 방향을 모색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