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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순탁의 셋리스트록 밴드 3대장 뮤즈의 성공 방정식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2025년 09월호


한국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록 밴드 3대장’을 꼽아보라고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확언할 수는 없지만 다음 세 밴드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콜드플레이, 마룬 파이브 그리고 뮤즈다. 

그중 뮤즈는 1990년대 중반 영국 남서부의 틴머스(Teignmouth)에서 결성된 밴드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틴머스라는 곳을 뮤즈 때문에 처음 알았다. 아마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제로도 틴머스는 별로 할 게 없는 고요한 해안도시라고 한다. 아마 틴머스 사람들도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고향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밴드가 탄생할 거라고는. 

라인업은 결성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다. 보컬인 매튜 벨라미(Matthew Bellamy), 드럼의 도미닉 하워드(Dominic Howard), 베이스의 크리스 울스턴홈(Chris Wolstenholme) 이렇게 3명이다. 결성될 당시의 밴드 이름은 로켓 베이비돌스(Rocket Baby Dolls)였다. 이후 뮤즈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인디 차트 3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이끌어내면서 미래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1999년에 발표한 1집 에서부터 히트곡이 터져나왔다. ‘Muscle Museum’, ‘Sunburn’, ‘Unintended’ 이렇게 세 곡이 모조리 영국 싱글 차트 30위권에 안착했다. 이 세 곡만 들어봐도 뮤즈 음악 유전자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뮤즈는 분명한 멜로디 속에서 드라마틱한 곡 구성을 지향하는 밴드다. 한국에서 그들의 음악이 사랑받는 바탕이기도 하다. 속칭 ‘뽕끼’ 비슷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뮤즈가 영국의 대표 밴드 반열에 오른 건 2집 (2001)부터였다. 이 음반에서 ‘Plug in Baby’, ‘New Born’이 각각 영국 차트 11위, 12위에 오르며 대히트했다. 특히 ‘Plug in Baby’는 지금도 팬들이 애정하는 곡이다. 

또 다른 히트곡으로 ‘Time Is Running Out’이 있다. 3집 (2003)의 수록곡으로 지금도 라디오 신청곡으로 나오는 곡이다. 내가 드럼으로 연주할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물론 도미닉 하워드의 드럼과 내가 연주하는 드럼 사이에는 그랜드 캐니언 이상의 거대한 격차가 존재하지만 말이다. 

‘Supermassive Black Hole’과 ‘Starlight’도 빼놓을 수 없다. 4집 (2006)에서 싱글로 발매된 이 두 곡을 통해 뮤즈는 명실상부 세계적 밴드가 됐다. 

한 곡만 더 소개한다. 2009년 발표한 곡 ‘Uprising’이다. ‘봉기’라는 제목만큼이나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노랫말과 도발적인 후렴구로 주목받았다. 그러면서도 뮤즈는 ‘선율’을 잊지 않았다. 이 외에도 히트곡이 여럿이다. 

그들의 곡에서는 거의 팝에 버금갈 만큼 귀에 잘들리는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전통을 잃지 않는 밴드다. 강렬한 리듬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보컬, 여기에 팝적인 선율까지. 오랜 히트 공식을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뮤즈의 성공 방정식이다. 

오는 9월 27일 뮤즈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다음 곡 리스트를 참고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바란다. 공연에서 ‘떼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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