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은행-기업 이분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국내 은행-기업 대출관계를 이분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공동차주를 매개로 형성되는 은행 간 간접연결 구조를 분석함. 기존 연구가 주로 은행 간 자금거래나 금융회사 주가수익률에 기반한 단일 모드 네트워크에 초점을 두었다면, 본 연구는 은행과 기업을 서로 다른 노드로 구분함으로써 기업대출 관계를 통한 은행 간 상호연계성을 파악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 분석 결과, 국내 은행권에는 동일 기업에 복수 은행이 대출을 제공하는 다중대출 구조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특수은행은 공동차주를 매개로 한 기업대출 네트워크의 핵심 연결축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책금융 공급, 취약 차주 지원, 특정 산업·기업군에 대한 신용공급이라는 한국 기업금융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됨. 또한 가중차수 중심성이 높은 은행일수록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았는데, 이러한 관계는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에서 더욱 뚜렷하였음. 이러한 분석결과는 금융안정 감독이 개별 은행의 자본비율, 연체율, 수익성 등 전통적 지표를 넘어 공동차주 집중도와 은행 간 간접연결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