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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동향
보호주의 산업정책의 역설: 공급 무기화는 어떻게 수입국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가
산업연구원
2026.08.24
산업연구원은 보호주의적 공급 제한이 교역 상대국의 기술혁신과 공급국의 시장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한 국가의 보호주의적 산업정책이 교역 상대국의 기술혁신 경로를 의도치 않게 그리고 종종 공급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역설적 메커니즘을 분석함. OPEC의 오일쇼크, 소련의 대서방 천연가스 공급 위협, 중국의 대일 희토류 금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역사적 사례는 공통적으로 다음 패턴을 보임. 먼저 공급국이 보유한 자원·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조종함으로써 수입국에 공급 충격을 가함. 이후 해당 자원의 상대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국 기업과 연구자들의 대체·우회 기술 개발 인센티브가 극적으로 상승함. 민간 R&D와 정부의 지향적 산업정책(R&D 보조금, 공공조달, 규제 개혁)이 결합하여 대체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됨. 장기적으로 수입국의 해당 자원 의존도가 하락하고, 공급국의 협상력과 시장 지위가 약화됨. 본 연구는 공급 제한 전략이 단기적 협상력을 높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스스로의 시장 기반을 잠식하는 자기파괴적(self-defeating) 속성을 내포할 수 있음을 주장함. 반면 수입국 입장에서는 공급 충격이 기술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때 정부의 R&D 보조금 등 지향적 산업정책이 민간 혁신을 가속화하는 보완재 역할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