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저성장시대의 조세정책 방향에 대한 연구」연구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조세체계가 지향해야할 바람직한 방향은 모든 부가가치에 대하여 단 한번만 과세하되 그 세율은 평율화(flat rate)를 지향함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의 조세제도를 복잡하게 하고 비효율적이며 불공평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조세제도가 역사적으로 변화되어온 과정에서 하나의 베이스에 이중삼중으로 중복 과세되게 된 점이라 지적하고, 미래의 세제가 지향해야할 이상적인 개선방향으로 모든 부가가치가 단 한번만 과세되면서 동시에 세율의 평율화와 소비베이스 지향의 정신을 구현하는 단순한 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단순한 세제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외부성의 교정과 수직적 공평의 문제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 환경세와 주세, 담배세 등의 개별소비세와 수직적 공평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세부담의 누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책시뮬레이션의 결과에 따르면 조세부담의 상향조정과 자본에 대한 과중한 과세는 거시경제변수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분배상태를 호전시키는데도 효과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에는 환경세로 적용할 세목들이 많지만 아직 세제에 적정수준의 환경성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향후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비하여 환경세적 기능을 더욱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세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경우 환경적 질의 개선과 조세효율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소득재분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조세정책을 통해 소득재분배를 달성하는 정책수단으로 많이 논의했지만, 조세정책은 이제 개방화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소득재분배 기능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세정책을 통해 분배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감성적으로는 바람직한 정책방향일 수 있지만, 분배구조 개선만을 조세정책의 목표로 추구할 경우 국가경제 전체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득관련세제를 강화함으로써 소득분배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으며 이보다는 과세기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