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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과 대응 전략
산업연구원
2025.07.11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산업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과 대응 전략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시장주의와 자유무역으로 대표되는 ‘워싱턴 컨센서스’ 시대가 저물고 산업정책(Industrial policy)과 통상정책(Trade policy)이 부상 중임. 시장주의가 퇴조하는 대신 산업정책 건수가 2010년 34건에서 2022년 1,568건으로 급증하는 추세고, 자유무역의 반동으로 나타난 보호무역통상정책 건수도 2010년 211건에서 2019년 71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음. 최근의 전 세계적인 ‘산업통상정책’ 확산의 배경에는 기후 위기 문제 심화와 미-중 패권 경쟁 격화가 있음. 기후 위기 대응 과정에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신시장 선점을 위해 각국이 산업통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또한 미국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중국 견제를 위해 산업통상정책을 통해 이들 분야에 대해 미국 및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여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고 있음.

- 그리고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 간 정책 경쟁의 최전선에 바로 배터리 산업이 있음.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배터리는 향후 경제ㆍ산업 패러다임을 추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동화(Electrific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및 무선화(Cordless) 모두에 적용되는 핵심기반 기술임. 주요국은 배터리 분야에 대한 경쟁력 없이는 미래의 경제ㆍ산업 패권 확보가 어렵다는 인식하에 배터리 산업통상정책을 강화하고 있음. 가장 대표적인 배터리 분야 산업통상정책이 바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EU배터리법(EU Battery Regulation)임.

- 한국 배터리 산업은 주요국의 배터리 관련 정책 수립 또는 변경에 의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의해 업황이 크게 결정되는 구조임. 교역량으로 본 한국 배터리 산업의 업황은 지난 10여 년간 크게 두 번의 변곡점을 거쳤음. 첫 번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됐던 2020년임.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 배터리 산업도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음. 두 번째 변곡점은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ㆍ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추진한 2023년임. 그동안 지속 증가 양상을 보였던 한국의 배터리 교역량도 이 시점부터 하락 추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