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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의 탈내연기관화와 고용체제의 구조변동 - 한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국노동연구원
2026.05.29
한국노동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탈내연기관화‘ 전환이 고용체제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을 한국과 독일의 비교를 통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이 연구에서는 현재 전기차 확산과 탈탄소ㆍ디지털 전환이 중첩되며 전개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적 변동 양상을 ‘탈내연기관화’라는 개념으로 포착함. 연구는 이러한 전환 과정이 고용체제의 재편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이루는지를 한국과 독일의 비교를 통해 분석하고자 함. 탈내연기관화는 단순히 구동장치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으며, 배터리 기술의 확산,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의 이동, 생산방식의 자동화 및 무인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ㆍ시장ㆍ노사관계의 변화를 포괄하는 총체적 전환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가리킴. 이러한 전환은 단선적이거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국가ㆍ기업ㆍ노동조합 등 다양한 행위자들의 전략적 선택과 조정 방식에 따라 상이한 경로를 형성함. 본 연구는 특히 탈내연기관화 전환이 각국의 고용체제에 미치는 영향과, 반대로 고용체제의 특성이 전환의 성격과 성과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동시에 주목함. 이를 위해 고용체제를 단순한 고용형태의 집합이 아니라, 산업구조ㆍ노동시장ㆍ노사관계가 결합된 정치경제적 질서로 파악하고, 전환기에는 이러한 질서가 재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천착함.

- 연구 대상으로 모두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환을 추진해 온 독일과 한국 두 나라를 선정했음. 독일은 강한 숙련체제와 산업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왔으나 최근 전환 지체와 고용위기를 겪고 있음. 한국은 완성차 중심의 수직적 산업구조와 제한적인 노사관계 속에서 비교적 마찰이 적은 전환을 경험하고 있으나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구조적 긴장이 누적되고 있음.

- 본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 ‘전환 거버넌스’ 를 제시하며, 이를 거시적 전환 경로의 다양성과 미시적 차원의 인력전환역량(HRTC)이라는 두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했음. 기술전환의 성패는 설비 도입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조직 내부에서 해석ㆍ흡수ㆍ실행할 수 있는 집합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보았음. 질적 문헌분석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 노사관계 행위자들의 대응을 비교ㆍ분석함으로써, 탈내연기관화 시대에 요구되는 전환 거버넌스의 조건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정책적ㆍ노사관계적 과제를 도출하고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