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은 AI 시대 우리나라 첨단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향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AI가 신약 개발과 바이오 생산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음. 2026년 8월,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임상 3상 문턱을 세계 최초로 넘어섰고,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발견 단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AI와 결합하고 있음. 그러나 임상 시험과 양산 공정 같은 사업화 단계는 사람의 몸과 물리적 설비를 다뤄야 하는 특성상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 미국은 민간 자본으로, 중국은 국가 자금으로, 유럽은 기업 간 역할 분업으로 이 속도 차이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
- 우리나라도 이 흐름 속에 있음. 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은 20조 8,3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도 200억 달러를 넘어섰음. 다만 이 보고서는 이제 막 갖추기 시작한 이 경쟁력을 AI 시대에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지금의 성공을 이끈 기업들 뒤를 이을 다음 세대는 어디에서 나올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함. 이를 위해 발견-사업화 속도의 비대칭이라는 구조를 분석 틀로 삼음. 신약 개발에서는 후보 물질을 찾는 발견 단계에, 바이오 제조에서는 위탁 생산이라는 사업화 단계에 각각 집중하는 특화 전략이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경쟁력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이 전략이 특허 분쟁과 지정학적 조건 같은 변수 앞에서 얼마나 견고한지를 함께 진단함.
-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함. 신약 개발에서는 개별 기업 단위에 머문 AI 발견 역량을 산업 생태계로 끌어올리는 것, 바이오 제조에서는 공급망 재편이라는 시간 창을 활용해 AI 결합 생산 역량을 확산하는 것, 그리고 두 영역에 공통으로는 다음 세대 기업이 계속 나올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임.
- 첨단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그 성과를 다음 세대로 이어갈 구조에 달려 있음. 이 보고서가 우리나라 첨단 바이오 R&D의 방향을 모색하는 국회와 정부의 정책 논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