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한국 산업의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살펴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호르무즈 사태는 단기간의 군사 충돌을 넘어 제한적 통항과 제재·안보 리스크가 병존하는 장기 교착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음. 이에 따라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초기의 유가 급등과 물량 부족에서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한 비용 부담의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 특히 이번 사태는 원유·LNG뿐 아니라 나프타·비료 원료·특수가스 등 산업 원자재와 해상운송을 동시에 제약하고, 중동산 원료에 의존하는 제3국의 생산공정에도 간접적으로 충격이 전이된다는 점에서 과거 중동발 공급 충격보다 파급 경로가 넓음. 향후 원유는 LNG에 비해 대체 공급원과 우회 수송수단이 상대적으로 다양해 중장기적으로 조정 여력이 크지만, 통항 차질과 역내 군사적 긴장이 반복되면서 가격 변동성과 위험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 LNG와 물류·거래비용은 공급 및 운송구조의 제약으로 정상화에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 산업별 영향도 기존 수급구조와 시장 재편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임. 석유화학·자동차는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등 기존 구조적 제약이 회복을 제한하는 반면, 조선·방위산업·건설업·반도체산업은 에너지 수송경로와 중동의 안보·산업투자 재편에서 새로운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향후 대응은 단순히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데서 나아가, 위기 발생 시 다른 공급선과 운송경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제3국을 통한 간접 노출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 동시에 다변화 과정에서 특정 국가·원료·기술에 대한 새로운 의존이 형성되지 않도록 복수의 조달·운송·기술 선택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