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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신뢰의 끈 2026.07.24

#1 세계 금융 위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대부분의 거래를 충분히 처리하지만, 제3자가 신뢰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신뢰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무엇이 신뢰를 보장하는가? 블록체인. 기술이 신뢰의 기반이 될 수 있을까? #2 사람과 사람 사이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는 ‘신뢰‘. 이 끈이 끊어진다면, 어떠한 거래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3자를 두고 사람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만약 매듭이 풀리기라도 한다면,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만약 신뢰의 끈을 모두가 나눠 갖는다면 어떨까요? #3 이 상상은 2009년, 비트코인과 함께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제3자가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함께 정보를 기록하고 검증하는 기술이죠. 여러 개의 기록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블록들은 암호로 봉인되어 서로 이어집니다. 블록의 내용은 정해진 수 이상의 사람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누구든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신뢰를 지키는, 탈중앙화의 시대가 열린 거죠. #4 사람들은 상상했습니다. “상대방을 몰라도, 상대방을 믿지 않아도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이 상상은 이더리움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 계약이라는 기술로 구현됐습니다. 스마트 계약은 약속을 코드로 적고,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실행합니다. 코드가 계약의 신뢰를 보장하게 된 것이죠. 블록체인이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어 DeFi(탈중앙화 금융)에서는 금융 기관 없이 개인들이 서로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5 물론 넘어야 할 벽도 있었습니다.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성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블록체인 트릴레마‘였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분산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수록 거래가 느려지고 비싸집니다. 반대로 거래를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수록 탈중앙성이 낮아지고 보안이 취약해 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는 기술들도 등장했습니다. 블록체인의 기능을 여러 레이어로 나누는 모듈러 구조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구역을 나누고 동시에 작업을 처리하는 샤딩이 대표적입니다. #6 오늘날, 블록체인이 구축한 신뢰는 경제의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디지털 신원 인증, 기업이 상품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하는 공급망 관리, 부동산이나 채권과 같은 현실의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거래하는 실물자산토큰까지. #7 물론, 생각해 봐야 할 것들도 남아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이 없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고,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암호 기술도 필요하죠. 무엇보다도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대체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이 과제들을 해결하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신뢰를 필요로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