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6년 하반기 유로지역 경제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2026년 상반기 유로지역 실물경제는 연초까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2월말 발발한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임.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회복세를 주도했던 서비스업 업황이 중동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크게 둔화되었음.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천연가스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하였음.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4월까지 안정세를 나타내다 5월 들어 오름폭이 커졌음.
- 주택가격은 가계대출 여건 개선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갔음. 다만 중동전쟁 이후 국채금리와 함께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수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임.
- 고용은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었음에도 기업들의 노동력 비축(labour hoarding) 경향 등으로 견조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음. 다만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rate)1)이 2%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등 그간 지속된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은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임.
- 무역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입비용 급증,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에 따른 운송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교역 환경은 악화되었음. 유럽의 경우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고 AI붐의 수혜도 적어 무역수지가 중동발 국제 원자재공급 차질 등의 리스크에 보다 크게 노출된 것으로 판단됨.
- 금융시장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은 견조하게 유지되었음. 채권금리(독일 국채금리 10년)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ECB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주식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였음. 유로화 환율(미 달러화/유로화)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 확대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