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을 통해 본 한국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세컨더리 시장은 투자자의 회수 시점과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시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모험자본 순환의 기반임.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회수 경로의 제약과 보유 기간 장기화에 대응하여 출자자(LP) 주도 거래와 운용사(GP) 주도 거래가 함께 성장하고 있음. LP 주도 거래는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GP 주도 거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중심으로 기존 출자자의 회수와 유망 자산에 대한 투자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음. 국내에서도 정책 자금과 증권 업계ㆍ증권 유관 기관의 세컨더리 투자 확대가 추진되고 있음.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매물의 질, 가격 검증 및 운용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음.
- 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자금 공급뿐 아니라 거래를 성사시키는 전문 중개ㆍ자문 역량과 거래 관행에 기반함. LP 주도 거래에서는 전문 자문 기관이 매각 포트폴리오 구성, 경쟁 입찰, 운용사 동의 확보와 계약 협상 등 거래 과정을 조율함. GP 주도 거래에서는 동일 운용사가 매도ㆍ매수 양쪽에 관여하는 데 따른 이해 상충 관리가 중요함. 이에 해외에서는 업계의 자율 지침을 통해 경쟁 절차와 독립적인 가격 검증, 충분한 정보와 검토 기간 제공, 기존 출자자의 현금 회수 및 재투자 선택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음.
- 한국 세컨더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LP 지분 거래의 정보 제공과 계약 절차에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문 자문 기능을 육성해야 함. 정책 모펀드는 거래 관행의 형성을 지원하고, 증권사는 중개ㆍ자문 역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 둘째, GP 주도 거래의 가격 검증과 기존 출자자 보호 원칙을 마련해야 함. 셋째, 거래 구조와 위험ㆍ수익 특성, 회수 실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연기금ㆍ공제회ㆍ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 기반을 넓혀야 함. 거래 절차, 투자자 보호, 전문 자문 역량과 장기 투자 자금이 함께 갖추어질 때 세컨더리 시장은 투자자의 회수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자본시장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