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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자료
원달러 환율 반전의 요인과 향후 경로
한국경제연구원
2026.11.05
한국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국내 달러 수급 요인과 향후 환율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2026년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54.4원에서 1,370.3원으로 184.1원, 11.84% 하락한 것은 대외 여건의 변화보다 국내 달러 수급의 변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 이 기간 하락 폭 가운데 달러 자체의 움직임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8%에 미치지 못함. 시기를 넓혀 보아도 달러 요인이 원/달러 변동을 설명하는 정도는 2024년 12월을 지나며 25%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음.

- 2025년 이후의 원화 약세는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진행되어, 무역수지 중심의 설명만으로는 해석이 어려운 사례에 해당함. 2026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0.1억 달러로 직전 2년 치 합계에 육박하였으나,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1,062.8억 달러에 달해, 경상거래가 만들어 낸 원화 강세 압력을 금융계정의 유출이 상당 부분 상쇄하였음. 자본 이동이 환율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한국은행과 미 재무부, 국제결제은행의 진단과도 부합하는 모습임.

- 7월 이후의 원화 강세 전환은 예탁증서(ADR) 발행 대금의 환전과 법인세 납부, 국채 지수 편입 자금 등 연내 종료가 예정된 한시적 달러 공급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같은 기간 달러도 1.3% 약세를 보여 원화 절상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였으나, 그 폭이 원/달러 하락률에 크게 못 미쳐, 이번 강세 전환의 직접적 계기는 국내 달러 수급에서 찾는 것이 타당함. 한편 환율 변동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업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에 국한되어, 원화 약세의 수혜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음.

- 이에 따라 분기 평균 환율은 2026년 4분기 1,330~1,370원, 2027년 1분기 1,340~1,380원, 2분기 1,335~1,375원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 한시적 달러 공급이 대부분 소멸하는 2027년 1분기가 전망 구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다만 9월 2일의 1,370.3원은 중소기업이 응답한 적정 환율 1,362원과 중견기업이 제시한 1,375~1,400원 구간에 근접해 있고 전망 구간의 하단은 이를 밑돌아, 환율의 방향보다 도달한 수준과 이동 속도에 대한 대응이 과제로 남음. 현재의 안정을 지탱하는 경상수지 흑자와 기업의 달러 매도가 모두 반도체 업황에 연동되어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