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미래 ② 진화한 불평등, AI 격차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을 보고서로 작성하도록 했다. 여러 유·무료 AI가 제출한 과제의 결과는 뚜렷했다. 무료 버전의 AI를 활용한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간략한 결과를 짚어주는 수준인 반면, 월 30만 원의 프리미엄 AI 모델은 풍부한 자료와 명확한 출처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소득 수준에 따른 AI 모델 활용 격차는 개인의 성적, 학력, 더 나아가 취업, 결혼 등 생애주기별 격차로 확대될 수 있다. AI 활용 격차의 파급효과는 개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지난 2월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AI 활용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흥국의 실질 GDP 수준은 향후 10년 이후에는 선진국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활용이 개인·국가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정책적 대응은 필수다. 이번 호에서는 글로벌 AI 활용 격차의 현황을 짚고,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정부의 AI 격차 해소방안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