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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온달(滿月)이 뜨는 추석에 왜 반달(半月)모양 송편을?
안선경(『나라경제』기자) 2008년 09월호
햇곡식이 익는 추석은 명절 중에서도 상차림이 가장 풍성하다. 그 중에서도 추석 음식하면 단연 송편이 꼽힌다. 추석에 뜨는 보름달 형상과는 대조적인 반달 모양의 송편. 그 유래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 등에 ‘백제는 만월(滿月)이고 신라는 반달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점술사는 백제는 만월로 다음날부터 쇠퇴하고 신라는 앞으로 크게 발전할 징표라고 해석했다. 결국 백제는 신라에 의해 멸망했다. 이때부터 반달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였고 그런 마음을 담아 송편도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

송편은 추석날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으로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여 조상의 차례상에 바치던 명절 떡이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는 송편 모양을 달 모양과 연관지어 의미를 설명한다. 송편은 반달 모양이지만 송편 안에 소를 넣고 접기 전에는 온달 모양이다. 달의 생성→숙성→소멸 단계처럼 곡식도 생성되고 숙성되므로 송편은 달의 열매를 상징한다. 너하나 나하나 만들어 온달을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의 발로이기도 하다. 만월은 곧 기울기 시작하는 달이므로 이제 막 둥글게 차오르는 반달이 오히려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해 송편을 빚었던 것이다.


<정월부터 그믐까지>
정월 초하루;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가래떡

이월 초하루; 새해 농사를 시작하며 수고해 달라는 뜻으로 노비 송편

삼월 삼짇날; 진달래꽃으로 두견화전

사월 초파일; 석가의 탄생을 축하해 느티나무 싹을 넣은 느티떡과 장미화전

오월 단오; 거피팥시루떡으로 단오차사를 지내고 해쑥으로 버무리, 절편, 인절미

유월 유두;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킨 후 고명을 얹어 찐 증편

삼복; 개찰 떡, 밀전병, 주악

칠월 칠석; 흰 쌀로 만든 백설기

팔월 추석; 한가위 햅쌀로 만든 시루떡, 송편

구월 중양절; 국화꽃으로 만든 국화전

시월 상달; 동리 이웃과 나누어 먹는 시루떡

동지; 팥죽에 넣는 찹쌀 경단

섣달 그믐; 은시루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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