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좌담(요약편)
기후테크, 기술과 시장의 전환
「e-경제정보리뷰」 2026-3호 좌담은 ‘기후테크, 기술과 시장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좌장)를 비롯해 강민지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김태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제도혁신센터 책임연구원,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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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교육·정보센터 교육콘텐츠2팀
구분선 #1. 개념 및 용어 정의
□ 기후테크의 개념과 등장 배경
· 기후 분야 기술은 전통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는 적응의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음.
·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구체화되면서, 목표를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수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후테크는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적 가치를 연결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
· 국내에서는 사업성과 시장성을 고려한 산업화 관점에서 기후테크를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의 5대 분야로 구분하고 있음.
□ 기존 기후기술과의 차이
· 기존의 녹색기술, 청정기술, 탄소중립기술 등은 폭염 대응, 침수 관리, 기후재난 예측과 같은 기후변화 적응보다는 오염 정화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완화 영역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음.
· 기후테크는 완화와 적응을 모두 대상으로 하면서 기술 자체뿐 아니라 산업과 서비스, 시장 확산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전기차 제조 기술뿐 아니라 전기차의 보급과 이용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기후테크 산업에 포함될 수 있음.
#2. 기술과 데이터가 바꾸는 기후테크
□ AI·데이터 기반의 측정·예측·검증 고도화
· 위성·센서·스마트미터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 위치와 규모를 보다 빠르게 분석하고, 에너지 수요와 발전량, 기후재난 위험 등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음.
· AI는 배출량 산정, 이상치 탐지, 감축 효과 분석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기후 대응에 필요한 측정·보고·검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음.
· 다만 새로운 기술로 생산된 데이터를 제도권에서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원천 데이터의 신뢰성과 표준화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음.
· AI 활용 자체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요되는 만큼, 기술의 환경 부담과 이를 통해 얻는 온실가스 감축·기후위험 대응 효과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
□ 기후테크 확산에 따른 산업·생활의 변화
· 기후테크가 확산되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등을 통해 에너지원의 구성과 제조업의 공정·공급망이 변화하고, 에너지 절감·자원순환·재난 대비 등 국민의 생활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
· 기후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기술이 확대되면서 보험과 같은 기존 산업도 사고 이후의 보상에서 위험을 예측·예방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
#3. 기후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도전 과제
□ 기후테크 산업의 성숙도와 생태계
· 기후테크 산업은 전체적으로 성장 단계에서 성숙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나 분야별로 편차가 있으며, 클린·에코·푸드테크에 비해 카본·지오테크는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음.
· 기후테크 산업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공공연구기관의 검증, 대기업의 초기 수요와 후속 투자,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함.
□ 글로벌 경쟁과 한국의 과제
· 미국은 민간투자와 시장의 역할이 강한 반면 정치 상황에 따른 정책 변동성이 크고, 중국은 대규모 국가 지원을 통해 특정 산업과 공급망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유럽은 규제와 표준을 바탕으로 비교적 일관된 정책 방향을 유지하며 기후 관련 산업과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
· 환경 데이터 역시 경제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각국의 데이터 확보와 국제표준 선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
· 한국은 전력 인프라·중전기기·배터리·태양광 등의 기술 경쟁력과 탄소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 수요를 기회로 활용하되, 값싼 에너지 공급에 의존하기보다 고효율 기술과 기후테크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음.
#4. 결론 및 제언
□ 기술개발을 넘어 시장을 만드는 기후테크 정책
· 기후테크의 효과를 평가할 때는 단순한 탄소 감축량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조직·제도·인력·산업구조의 변화 등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
· 정부는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의 활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초기 수요를 창출하며, 대기업은 가치사슬 내에서 기후테크 기업의 기술을 실증·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
· 국내에서 기술을 빠르게 실증하고 활용 사례를 만든 뒤 해외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업·정부·연구기관 등 각 주체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함.
□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본래 목적 유지
· 기후테크가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만 집중될 경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본래 목적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이라는 가치와 산업적 성장 사이의 균형이 중요함.
· 정부와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소비와 에너지 절약 등 시민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기후테크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