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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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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시장의 종류와 변화 양상
차성훈/KDI 경제정보센터 2009.11.04
 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다. 그렇다고 시장이 물건이 사고 팔리는 특정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란 사고자 하는 ‘수요자’와 팔고자 하는 ‘공급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기 위한 유ㆍ무형의 공간을 말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시장으로는 재래시장이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을 대신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두 시장 모두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면,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와 전혀 다른 거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거래를 위해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서로 물건과 돈을 들고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대신 거래는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흥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시장이다. 재래시장의 사전적 의미는 ‘예전부터 있어 오던 시장을 백화점 따위의 물건 판매 장소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지만,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는 ‘시설이 노후화되어 개ㆍ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하거나 유통기능이 취약하여 경영개선 및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이 필요한 장소’로 정의되어 있다. 이는 우리의 전통이 깃든 재리시장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전국의 재래시장은 <표 1>에 보듯이 2006년 1,610개로 2005년에 비해 50개나 감소했다. 특히 서울 소재 재래시장이 36개나 감소하면서 전체 재래시장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 장보는 것에 쇼핑이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대형마트란 단일 경영체제하에서 대형매장(백화점 제외)을 갖추고 식료품, 의류, 가구, 가전제품, 화장품, 귀금속, 약품 등 각종 유형의 상품을 종합적으로 소매하는 산업활동(매장면적 3,000㎡ 이상)을 말한다. 재래시장과 반대로 대형마트는 지속적으로 공급 영역을 넓혀 왔다(<표 2>과 <표 3> 참조).

 

 

재래시장의 현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재래시장 종사자의 연령대는 40대 이상이 84%, 50대 이상이 57%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1> 참조). 재래시장 종사자가 고령화된 만큼 재래시장의 공급자가 늘지 않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표 4>는 재래시장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점포수ㆍ종사자,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고객수,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매출액을 나타낸다. 2006년 점포수는 2005년 대비 약 5.6%, 총시장상인은 약 10%나 감소했다. 시장당 일평균 고객수도 전년 대비 2005년에는 7.5%, 2006년에는 3.3%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시장당 일평균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05년에는 8.6%, 2006년에는 무려 27%나 감소했다.

재래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감소한 ‘수요와 공급’ 때문에 매출액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재래시장은 공급자가 노령화되었고, 대체 시장인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어 수요의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재래시장의 종사자 연령분포

            자료출처 : 시장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ijang.or.kr)

 

〈표 4〉재래시장 현황Ⅱ

 

2004

2005

2006

점포수(개)

-

239,200

225,725

  총시장상인

-

396,229

352,646

고객수(명)

 

 

 

  시장당 일평균 고객수

 1,927.7

1,782.4

1,581.2

  점포당 일평균 고객수

15.4

14.3

13.3

  종사자당 일평균 고객수

9.2

8.6

8.9

  고객1인당 구매액

32.7

32.732.5

26.0

매출액(만원)

 

 

 

  시장당 일평균 매출액

6,352.0

5,801.4

4,236.4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

51.2

47.0

35.8

  종사자당 일평균 고객수

30.3

27.9

23.6

 

 전자 상거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만나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ㆍ공간적 제약이 많다. 반면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통적 시장과 달리 시ㆍ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란 ‘거래의 여러 과정 중에서 입찰ㆍ계약ㆍ주문 중 최소한 하나의 절차가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거래주체에 따라 기업간(B2B), 기업ㆍ정부간(B2G), 기업ㆍ소비자간(B2C), 소비자간(C2C) 전자상거래 등으로 분류된다.

<그림 2>에 보듯이 2008년도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629조9,6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3조4,530억원(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비중이 제일 큰(88.9%)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전년에 비해20.6% 증가를 나타냈다. 우리는 흔히 전자상거래라고 하면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자 거래를 떠올리기 쉽지만 거래규모 면에서 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 비중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업체가 납품업체에 대한 부품의 주문과 결제를 모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거나, 원자재 수입 업체들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여 거래를 체결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 부문별 전자상거래

그렇지만 전자상거래 중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사이버쇼핑이다. 인터넷상에서 B2C 거래를 주로 하고 주문기능이 있는 경우 사이버쇼핑으로 간주한다. <그림 3>에 보듯이 이들의 2008년 총거래액은 18조1,460억원으로 전년의 15조7,660억원에 비해 1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시장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품군별로 살펴본 거래액 비중은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전체의 16.5%를 차지하였으며, 여행 및 예약서비스 15.7%, 가전․전자․통신기기 13.6% 등으로 나타났다(<표 5> 참조).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공산품으로 배송기간 동안 변질의 우려가 크지 않고 품질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된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품들과 반대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음ㆍ식료품의 거래액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다소 흥미롭다.

 

자료출처 : 통계청, ‘2008년 연간 및 4/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