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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공급법칙의 예외가 되는 사례에는 무엇이 있나요?

Q. 공급법칙의 예외에는 매석과 노동공급이 있다고 배웠는데,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세요.
 

A. 매점(買占)이란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장래에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물건을 몰아 사두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매석(賣惜)이란 공급자가 앞으로 가격이 오를 때 판매를 하기 위해 물건 팔기를 꺼리는 일을 의미합니다. 고전소설 「허생전」에서 주인공 허생이 전국의 과일을 한꺼번에 사들인 후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다 판매하여 폭리를 취한 일은 매점매석의 좋은 사례입니다. 매석행위를 공급법칙의 예외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석은 공급곡선 자체의 이동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공급의 법칙이란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한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그 상품의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가격이 높으면 공급자는 상품을 많이 공급하려 하고, 가격이 낮으면 상품을 적게 공급하려 합니다. 공급의 법칙의 정의에서 유념해야 할 점은 상품가격 외에 ‘다른 모든 조건은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여러 개가 있지만 공급곡선은 가격과 공급량 사이의 관계만을 나타냅니다. 만약 가격 외에 다른 변수가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면 공급곡선 자체가 이동하게 됩니다.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가격 이외의 변수입니다. 원래 가격이 1,000원일 때 상품 100개를 공급하는 공급자가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여 현재 가격이 1,000원이어도 상품을 50개만 공급한다면 이는 공급곡선 자체가 왼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급법칙의 예외란 가격과 공급량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위의 예시와 같이 매석행위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상될 때 모든 가격수준에서 공급량이 감소하여 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가격이 오를 때 공급량이 증가하는 공급의 법칙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공급법칙의 예외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노동공급에 있어서는 공급법칙의 예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금 상승의 효과는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우선 임금의 상승은 여가에 쓰는 시간의 기회비용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종전에 시간당 5,000원을 받던 사람이 시간당 10,000원을 받게 된다면 한 시간을 여가로 사용할 때 예전보다 2배나 더 많은 소득을 희생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비싸진 것을 덜 소비하게 만드는 대체효과는 여가의 쓰는 시간을 줄이고 노동시간을 늘리게 만듭니다. 그런데 임금의 상승은 다른 한편에서 보면 예전보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더 많은 소득을 벌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소득효과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상재의 일종인 여가에 투입하는 시간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노동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임금이 상승할 때 대체효과와 소득효과가 서로 반대로 작용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대체효과가 소득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공급량은 늘어나게 됩니다(우상향하는 노동공급곡선).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를 압도하여 임금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시간을 줄이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공급법칙의 예외에 해당하며 노동공급곡선은 우하향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관련 단원
중 사회 Ⅲ-2. 가격의 결정과 변동
고 경제 Ⅱ-2. 시장 가격의 결정과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