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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경제교육(종간)
금융자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강창희/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2010.11.29

펀드란 한마디로 ‘일반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는 제도’다.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는 용어로는 ‘수익증권’, ‘간접투자상품’, ‘투자신탁’ 등이 있다. 개별종목을 고르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자 대신 끊임없이 보유종목을 점검하고 유망종목을 발굴해 운용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주기 때문이다. 펀드투자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소액의 자금으로도 고가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으로서는 조사, 분석이 불가능한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가가 대신운용해주는 펀드투자가 바람직하다. 
그런데 문제는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올바른 투자방식이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가 바닥 수준에 이르렀을 때 주식형 펀드에 투자 했다가 천정 수준에 이르기 직전에 팔아버리는 것만큼 좋은 투자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보다 먼저 이런 투자방식에서 실패를 경험한 선진국의 투자자들에게는 소액투자는 적립식으로, 목돈투자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는 방식이 정착되어 있다.


 소액투자는 적립식으로
펀드의 종류는 크게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MMF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따라서 주가가 오를 때는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을 발행한 회사에 문제가 생겨 채권회수가 어렵게 되었거나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원금손실 염려가 크지 않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MMF(Money Market Fund)란,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다. 단기 자금 운용에 알맞다.

적립식 투자란 은행 적금처럼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씩 펀드에 투자해나가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원씩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본다. 이 경우 주가가 높을 때는 펀드의 단가도 높을 것이기 때문에 매입할 수 있는 펀드의 수량이 적어진다. 이렇게 4개월간 총 200만원을 투자했는데 5개월째 된 시점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져 투자한 금액의 평가액이 170만원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놀라서 해약해 버리면 적립식 투자의 의미가 없다. 이 시점에서는 주가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펀드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주가추이에 관계없이 이런 식으로 3년 이상을 계속해서 투자해나가면 펀드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을 투자시점을 분산시킨다는 의미에서 시간분산투자 라고도 한다. 이렇게 적립식 투자를 몇 년 계속하여 목돈이 마련되면 이번에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투자방식을 바꾼다.


 목돈투자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보유자금을 여러 펀드에 나누어서 투자하는 것을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한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형편에 맞게 짜야 한다 .위험부담을 거의 질 수 없는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와 같이 공격적인 상품의 비중을 아주 낮추고, 채권형과 MMF와 같이 위험도가 낮은 상품의 비중을 크게 늘린다. 반대로 상당히 큰 위허도 부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채권형이나 MMF의 비중은 낮게 하는 포트폴리오를 짠다.

투자자의 형편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나이와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투자성향, 투자기간 등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이라면 주식형의 비중을 40%이하로 하는 원금 중시형의 포트폴리오를, 20~30대의 젊은 층이라면 주식형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하는 시세차익 추구형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

때로 주가가 급등할 때는 채권형을 팔아 주식형을 늘리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 주식형펀드의 기준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비해 채권형이나 MMF는 거의 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특별한 정보나 기발한 내용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럴 때 유혹을 참고 자신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지켜가는 것이다.
그 대신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펀드들을 시가로 평가해본다. 예를 들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크게 올라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전체 투자금액의 65%로 늘어났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되면 주식형펀드 50%였던 중년의 포트폴리오가 30대에게나 맞는 '시세차익 중시형 포트폴리오’ 로 바뀐 결과가 된다. 중년투자자에게는 리스크가 너무 큰 포트폴리오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주식형펀드에서 늘어난 15%를 팔아 채권형·MMF의 줄어든 비율을 채워야 한다. 주가가 너무 올라 떨어질 것 같아서 주식형의 비중을 줄이는 게 아니다. 중년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로 바꾸어놓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현실의 포트폴리오가 당초의 자산배분 계획대로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라고 한다.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란,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몇 년을 지나면 재산 상태나 가족상황 등 자신의 형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바뀐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60세가 돼 정년퇴직을 한 투자가에게 주식형 비중 50%는 위험한 포트폴리오다. 따라서 자신의 리스크 허용도를 재확인해보고 종래보다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자신의 형편이 바뀜에 따라서 그에 맞도록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배분이라고 한다. 포트폴리오의 재배분은 재조정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