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자기 PR의 시대’다. 과묵함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정부정책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모르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立案) 단계에서부터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때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홍보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말까지 들려온다. 제대로 된 정책홍보가 필요한 이유다.
『위클리 공감』 매주 3만부 발행, 설ㆍ추석 명절엔 『고향 가는 길』
여기 정책홍보의 최전선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들’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 사람들이다. 국민소통실은 정부 정책홍보를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홍보콘텐츠과는 이름 그대로 정책홍보 콘텐츠물을 만드는 부서다. 정책이 국민들의 니즈(needs)와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생산되는 출발점이다. 정기간행물(주간 1종, 월간 2종 등), 수시간행물, 브로슈어, 리플릿, 포스터,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
홍보콘텐츠과의 업무는 크게 ‘콘텐츠 기획’, ‘콘텐츠 제작’, ‘국정사진 촬영·기록’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기획팀은 정책홍보환경 분석, 홍보기법 연구·개발 등이 주요 업무다. 제작팀은 다양한 정기·수시 정책간행물과 대통령 관련 기록물 등을 발간한다. 사진팀은 국정사진 촬영 및 기록, 관리 등을 담당한다.
홍보콘텐츠과는 주간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 의 발행처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콘텐츠 제작팀의 업무는 여느 언론사나 출판사와 다를 게 없다. 매주 『위클리 공감 』 외에도 월간 만화 정책정보지 『 카툰 공감 』 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간행물 『손끝으로 읽는 국정』, 설·추석에는 『 고향 가는 길 』 , 연간 「대통령 연설문집」과 「대통령 국정메시지」, 「정책모음집」 등을 펴낸다.
그중에서도 『위클리 공감』은 홍보콘텐츠과의 대표 생산물이다. 매주 3만부를 발행한다. 제호(題號) ‘공감(共感)’은 국민과 정책을 공감하는 정보지가 되겠다는,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책 의도와 내용을 균형 있고 정확하게 정책 수혜자인 국민에게 전달해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도 듣는다. 한마디로 정부와 국민 간 공기(公器)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팀이 정책기사 한 꼭지를 놓고 고뇌를 거듭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여론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 이해당사자 간 다른 의견에도 촉각을 세워야 한다. 균형추를 맞춘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디지털·인터넷·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자체 홈페이지(www.korea.kr/gonggam)와 블로그(koreablog.korea.kr)는 물론 디지털 매거진 『탭진』을 통해서도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의 정책기사는 정책포털 정책브리핑(www.korea.kr)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일 년에 두 번 큰 명절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만나게 되는 『고향 가는 길』도 빼놓을 수 없다. 설과 추석 직전에 발행하다 보니 명절을 앞두고선 『고향 가는 길』과 『위클리 공감』 제작이 겹친다. 그때가 바로 홍보콘텐츠과의 대목 중 대목이다. 몇 달 전부터 기획안을 두고 회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집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다. 마감이 다가오면서 수정에 재고를 거친 대장(臺狀)이 산처럼 쌓여간다. 최종 인쇄를 앞두고선 밤을 새야 할 정도로 강행군이다. 그럼에도 설레는 마음은 감출 수 없다. 이 책 한 권이 독자들의 고향 가는 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례상을 차리는 손길처럼 갖은 정성으로 기사를 만들고 디자인을 다듬는다. 마침내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서울에서 출발하는 모든 열차, 주요 항만 등지에 『고향 가는 길』이 비치되는 날. 콘텐츠 제작팀의 얼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이 최우선 가치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홍보콘텐츠과의 ‘바쁜 그들’이 누구인지. 홍보콘텐츠과는 이승유 과장을 비롯해 총 열네 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원의 대부분은 민간에서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전문가들이다. 언론사, 출판사, 광고회사, 홍보대행사 등 출신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민간기업 ‘홍보쟁이’들과 비교해선 미묘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렇다고 늙수그레한 구닥다리 철밥통들은 더더욱 아니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과원들은 저마다 능숙하게 자기 업무를 다룬다. 홍보기획, 기사작성, 편집, 출판, 배포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알아서 척척 해결한다. 홀로, 때론 여럿이 함께 북적이며 콘텐츠 하나를 뚝딱 만들어낸다. 틈틈이 민간 주도의 홍보교육에 참여하며 ‘감(感)’을 유지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퇴근 후에는 각자 나름의 영역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한다. 직원 중에는 ‘문화가 있는 날’의 선구적 실천가가 있는가 하면, 주말농장 가꾸기를 넘어 웬만한 밭작물은 자급하는 준(準) 농사꾼이 있다. 이 밖에도 주말 내내 산을 오르내리는 직원, 탁구·배드민턴·테니스 등 라켓 운동에 투신하는 직원, 자전거로 세종시 인근을 샅샅이 탐험하고 다니는 직원 등 지향점도 가지각색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실한 문장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쉽게 움직이기도 한다. 정책홍보도 그렇다. 결국은 콘텐츠 싸움이다. 홍보콘텐츠과 사람들은 자신이 만드는 콘텐츠가 국민과 정부를 잇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정책홍보의 맨 앞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콘텐츠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