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클릭경제교육(종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남선혜/ KDI 경제정보센터 연구원 2013.07.29

1650년 옥스퍼드에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개점된 이래, 커피하우스는 18세기 런던에 수천 개가 생길 정도로 유행했다. 커피하우스는 계층 간의 차이를 넘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였고, 커피값 1페니(penny)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페니 대학’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자유로움을 등에 업고 커피하우스는 영국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장소로 발돋움했다. 커피하우스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속하기도 했던 과학자들의 모임인 영국왕립학회의 모임장소였다. 또한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가 경영하던 커피하우스는 해운업자, 선박 브로커, 해상 보험업자 등이 모이며 세계적인 보험회사 런던 로이드 회사로 성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동경증권거래소와 함께 세계 3대 증권거래소에 속하는 런던증권거래소도 커피하우스에서 증권거래인들이 주식을 사고 팔았던 데에서 시작했다.

 


런던증권거래소가 영국의 커피하우스에서 탄생했다면, 우리나라의 거래소는 1896년 설립된 최초의 곡물시장인 인천미두취인소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인천미두취인소는 쌀·콩 등을 현물 없이 미래의 가격을 예측해 사고 팔았다. 1956년 3월 정식으로 대한증권거래소가 설립된 후, 2005년 1월 27일 한국증권거래소·코스닥증권시장·한국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가 합병된 통합거래소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했다. 이후 2009년 2월 모든 금융투자상품을 다루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에 따라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로 이름을 변경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의 개설·운영, 증권상장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지수, 코스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최근에 개장한 코넥스시장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은 말 그대로 유가증권의 거래를 위해 개설된 시장이다. 유가증권이란 민법 또는 상법상의 재산권 또는 재산적 이익을받을 자격을 나타내는 증권으로, 재산권을 나타내는 채권이나 소유권을 법적으로 명시한 증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증권은 유가증권으로, 흔히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및 채권을 말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코스피(Korean Composite Stock Price Index: KOSPI)가 쓰인다. 여기서 보통주(ordinary share)는 의결권을 갖고 있으나,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등의 특별한 권리를 부여받지 않은 일반 주식을 가리키며, 우선 배당의 권리가 있으나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preferred stock)와 구분된다.

 


그렇다면 코스피는 어떻게 산출될까? 미국의 다우존스(Dow Jones)30과 일본의 닛케이(Nikkei)225는 주가를 단순평균해 계산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도 다우존스방식에 의한 수정주가평균을 지수화해서 발표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존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시가총액식 지수로 전환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1983년에 1980년 1월 4일을 기준(100)으로 하는 시가총액식 지수인 코스피를 발표했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에 거래된 우리나라 모든 주식의 가격의 합을 100으로 잡아 계산한다. 다시 말해 산출시점의 시가총액(상장주식 수 × 주가)을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 구하게 된다. 예컨대 오늘코스피가 1,920이라면 오늘의 주식시장 규모는 1980년보다 19.2배(= 1920 / 100) 증가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림 1>은 2001년 이후 코스피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1년 초 주춤거리던 코스피는 2002년 경기회복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2002년 2분기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코스피도 하향세를 보이다가 2003년 2분기에 미국 경기회복에 기대 심리로 미국 주가가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2007년까지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하지만 <그림 1>과 같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2007년 10월에는 해외 증시가 강세 등에 힘입어 2,064.85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세계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피는 급락했으며, 2009년이 되어서야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011년 5월 2,228.96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급락했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가능성을 봅니다, 코스닥지수


또 다른 대표 주식시장으로는 미국의 나스닥처럼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중심인 코스닥시장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주가 변동을 파악하는 데 코스피가 있다면 코스닥시장에는 코스닥종합지수(KOSDAQ Composite Index, 이하 코스닥지수)가 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처럼 상장기업의 주가에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식으로 산출하며,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1996년 7월 1일을 기준(1,000)으로 잡고 있다. 즉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1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한 후 1,000을 곱해 계산하고 있다.

 

원래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동일하게 100을 기준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벤처붐이 사라지면서 코스닥지수는 폭락했다. 그로 인해 코스닥지수가 너무 낮아지자 시장의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기 어렵게 되고 다른 지수와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2004년 1월 부터 기준지수를 1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조정해서 산출하고 2004년 이전 코스닥지수를 조정했다.

 

 

<그림 2>에서 알 수 있듯이 2002년 3월 943까지 상승한 이후 코스닥지수는 그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준 시점인 1996년 7월 1일보다도 코스닥시장 규모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2005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지속과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상승한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2006년 상반기 유가 상승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다가 상승했다. 이후 상승경향을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급락했다. 이후 500선을 회복하기는 했으나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남선혜 KDI 경제정보센터 연구원/ shnam@kd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