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현대적 기계설비를 보유한 기업 형태의 김치공장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김치산업 시대로 접어들었다. 일반 가정에 김치냉장고 보급이 확대되고 외식•급식산업이 성장하며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는 등 경제적•사회적 여건 변화로 시판김치에 대한 수요와 김치의 상품화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김치의 생산주체별 생산량, 소비주체별 소비량 등에 대한 통계치가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김치 생산업체 수의 변동에 대한 정확한 자료도 마련되지 않아 국내 김치 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일반적으로 김치는 생산주체별로 크게 ‘자가 생산’과 ‘시판용 김치’로 나뉜다. ‘자가 생산’은 일반 가정 직접 조제 김치와 요식(급식)업소 자체 조제 김치를 포함하며, ‘시판용 김치’는 공장 김치, 반찬가게 등 유통업체의 즉석 조제 김치, 그리고 수입김치를 포함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산출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까지 생산주체별 국내 김치 시장 규모는 다음과 같다.
일반 가정과 요식(급식)업소의 ‘자가 생산’량은 총 83만2천 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53%를 차지했고, 공장 김치, 즉석 김치, 수입김치를 함한 ‘시판용 김치’ 규모는 총 73만7천 톤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국내 김치 제조업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상품김치의 수요가 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최근 저가의 중국김치 수입이 급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05년 11월 국내 김치류 생산업체의 배추김치 기생충알 파동 이후, 많은 업체들이 휴•폐업했다. 2008년 1월 현재 김치 생산 업체는 514개로 나타났다.(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이 중 연간 2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며 5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한 업체는 약 50여 개로 전체의 8% 정도다. 이들의 생산량은 전체 국내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김치수출은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004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5년 9월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고 같은 해 11월 중국산과 일부 국내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사건 이후 급감하고 있다. 2007년 김치수출 대상국 42개국이지만, 전체 수출량의 88.8%가 일본으로 수출됐고, 대만이 2.9%, 미국이 2.4%로 그 뒤를 잇는다.
김치수입의 경우 1996년 중국산 김치수입을 시작한 이후 조금씩 늘어오다가 2003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07년도 김치수입량은 전체 국내 김치공급량의 15.3%, 시판용 김치의 3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수입김치는 100% 중국산이다.
2006년부터 김치수입 금액은 약 8천795만 달러로 수출금액 7천32만 달러보다 25.1% 많아, 사상 처음으로 금액 면에서 김치 무역 역조현상이 나타났다. 2007년에는 역조현상이 더욱 심화돼 수출금액 7천530만 달러, 수입금액 1억1천84만 달러로 수입이 47.2% 더 많았다.
이러한 김치무역 역조현상은 맛과 색깔 등에서 중국산 수입김치와 국내산 김치가 거의 차별화되지 않고,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에도 큰 차이가 없어진 데서 기인한다. 또한, 2006년 0.49달러/kg, 2007년 0.5달러/kg(관세청) 등 우리 돈으로 kg당 800원에 채 못 미치는 중국산 김치의 수입가격이 kg당 1,700원을 넘는 국내산 김치가격(2006년 식약청 자료에 의해 계산된 배추김치 평균 판매가격은 kg당 1,772원)의 절반도 안 되는 실정도 한 요인이다.
최근 김치수입업체들의 가격할인과 서비스 강화로 인한 수입김치 취급의 편의성, 김치 원산지표시제도 미도입 등 제도적인 문제도 지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