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광우병, 조류독감 등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5년부터 축산물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 도입됐다. HACCP 도입으로 축산물 등 식품가공업은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으나, 농산물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별다른 제도가 없었다. 이에 농산물에도 HACCP과 같이 관리기준을 정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GAP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GAP는 농산물의 HACCP이다.
- 제도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기존 제도와의 차별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친환경 인증제도 및 기존의 품질인증제도와 무엇이 다른지, GAP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생산자의 이해가 부족해 법령에 반영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 친환경인증제와의 차이점은?
친환경인증제는 품질인증이다. 친환경인증은 무농약ㆍ무비료 등 친환경적인 재배환경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는 인증으로, 생산에만 중점을 둔다. 반면, GAP는 품종ㆍ토양ㆍ농약ㆍ수확방법 등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관리, 가공, 유통 등 전단계에 걸쳐 농산물의 위해요소를 관리한다. 농산물 이력관리는 필수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원인규명과 리콜이 가능하다.
- 외국에도 GAP 제도가 있는지?
물론이다. 현재 전세계 87개 국가에서 GAP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영국ㆍ독일ㆍ미국ㆍ일본ㆍ중국이 GAP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대형마켓은 대부분 GAP 농산물만 유통하고 있으며, 독일은 Global GAP 제도를 세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농산물의 수출ㆍ입 시 GAP 인증 여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AP 인증기준은 현재 나라마다 재배환경 등의 차이로 인해 조금씩 다르다. 최근 중국 측에서 한ㆍ중ㆍ일 3국 간 GAP 기준의 표준화 논의를 제의해와 조만간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3국 간 GAP 기준의 표준화가 이뤄지면 수입농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무엇보다 제도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TV 광고 같은 것도 하나?
9월부터 9시 뉴스 전에 TV 광고를 하고 있다. 라디오 광고는 4월부터 시작했다.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수도권 6개 대형마켓에선 GAP 농산물 페스티벌 판촉행사도 있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GAP 농산물도 친환경농산물만큼이나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GAP 농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GAP 제도가 도입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인증농산물은 전체 생산량의 3.4%로 아직은 저조하다. GAP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산자ㆍ유통업자ㆍ지자체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교육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육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인증기관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학교 급식에 GAP 인증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선택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깐깐하게 관리하는 GAP 농산물. 소비자들께서 믿고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
유성임 나라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