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마켓이 제2의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런티어마켓은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를 일컫는 브릭스(BRICs)나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신흥시장보다 개발이 덜 된 상태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주로 아르헨티나·카타르·케냐·스리랑카 등 중 동과 중 북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해당된다. 이들 국가는 강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자본시장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때 주목받던 신흥국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과 경제성장률을 나타내자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프런티어마켓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 동안 6.5%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런티어마켓이란 개념은 1990년대 초반 국제금융공사(IFC)에 의해 도입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신용평가사들은 각자 프런티어마켓을 보여주는 프런티어마켓지수를 만들었다. 실제로 올해 MSCI의 이머징마켓지수는 13.8% 하락한 반면 프런티어마켓지수는 10.3% 상승했다.
프런티어마켓이 주목 받는 이유는 해당 국가들이 갖고 있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프런티어마켓에 사는 인구 약 20억 명의 평균 연령은 30.2세로 나타났고, IMF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은 2001년 60%에서 2011년에는 20%로 줄었다. 이들은 저렴하지만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국가 부채를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정치적 불안과 부패, 종교와 정치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통화 가치 변동 위험 등 경제적 위험과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진채 KDI 경제정보센터 전문연구원/ jcpark@kd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