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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들은 바쁘다 시즌2해외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 지킨다
이진화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주무관 2018년 08월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들이 부쩍 증가하는 8월이다. 전국의 공항과 항만은 해외로 떠나고 들어오는 여행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입국할 때, 해외감염병이 국내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첫 관문인 검역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해외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는 곳,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를 소개한다.


‘찾GO막GO’···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유입·확산에 대비
검역지원과의 아침은 밤사이 있었던 검역 상황들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검역지원과는 13개 전국 국립검역소의 조직, 예산, 법·지침 등을 담당하는 검역지원팀과 감염병 검역대응을 총괄하는 해외감염병 대응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AI 인체감염증 등 신·변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검역지원과는 이러한 감염병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해당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을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관리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유입·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검역환경에 맞춰 검역제도의 선진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국제 기준과의 조화, 국내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방안을 연구·검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검역 관련 법 해석, 효율적인 업무 지침 마련과 민원 처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의 감염병에 대한 관심과 예방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찾GO막GO’와 ‘더블체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찾GO막GO’란 ‘해외여행 준비할 때 현지 감염병 정보 찾고! 예방수칙 지켜 해외감염병 막고!’라는 뜻으로 해외여행 전 감염병 예방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이며, ‘더블체크’ 캠페인은 ‘해외감염병 오염지역 여행 후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과 ‘귀가 후 감염병 의심증상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하기’를 의미한다. 특히 ‘더블체크’ 캠페인은 적극적인 국민소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PR협회에서 주관하는 ‘2017년 한국PR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여행 전 여행지 발생 감염병에 대한 정보와 예방접종 등 민원 응대 업무도 수행한다. 다양한 홍보 덕분인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의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담당자의 민원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한편 검역지원과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를 권역별로 나눠 검역관을 교육하고 있다. 24시간 교대근무로 교육 참석이 어려운 검역관을 위해 의심환자 검역대응 오류에 기초해 가상 시나리오 분석, 역학조사서 작성, 문제 해결 토론, 민원 대응사례 공유 등 현장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검역지원과는 해외여행객에 대한 보다 촘촘한 입국검역을 위한 조사체계와 첨단검역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감염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고자 노력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볼 수 있는 전자검역심사대는 세계 최초로 탑승자 정보를 전산화해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로 생성한다.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항공기 내 접촉자 명단을 자동으로 추출해 행정안전부, 항공사, 거주지 관할 시도 및 보건소 등의 유관기관으로 즉시 통보해 의심환자 및 접촉자 파악과 관리가 신속하게 이뤄져 지역사회 2차 감염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입국 검역단계에서의 검역소 내 격리 도중 고혈압, 피부질환 등 감염병 질환이 아닌 일반질환 증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현재 5개 국립검역소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연계된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 검역 정보체계 구축하고, 해외여행자 예방접종체계 개선하고
최근에는 입국장 내 현장 검역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해외로밍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검역 정보체계를 구축했다. 감염병 오염지역을 체류·경유한 후 입국하는 여행자들에게 감염병 잠복기까지 감염병 증상 발현에 따른 자진신고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효율적인 검역관리와 해외감염병 의심환자를 조기 인지해 접촉자를 신속하게 관리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국가방역체계도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국민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에는 전국 3개의 의료기관과 13개 국립검역소로 한정했던 황열과 콜레라 국제공인 예방접종기관을 전국 주요 의료기관 중 기준에 충족하는 38개 의료기관으로 확대·운영한 것은 대표적인 정책개선 사례로, 2017년 인사혁신처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과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혁신정책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난해 우리나라 입국자는 약 4,400만명이었으며,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감염병 증상이 나타난 입국자는 약 25만명에 달했다. 지구촌 일일생활권 도입에 따라 해외여행자와 여행 후 의심환자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우리 검역환경은 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입국 시 유증상자는 2016년 10만여명, 2017년 25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지만, 이를 400명 남짓의 검역 인력과 10여명의 검역지원과 인력으로 대응하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곳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는 최전선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가슴 아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으며 검역지원과 직원들은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가슴이 뛴다. 더욱 노력하고 앞으로 달려나가야 한다. 전문성을 갖춘 적정 검역 인력과 전자검역심사대 등의 검역 인프라가 확충돼 세계 최고의 검역체계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오늘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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